당신이 알아야 할 전 세계 방문 예절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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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예의범절을 무시하는 사람이라도 남의 집에 초대되었을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들이 있다. 빈손으로 가지 말고, 필요 이상으로 오래 머물지 말며, 당연히 호스트의 개인 물건을 뒤지는 일은 '댓츠 노노'다.
그런데 살다 보면 해외를 방문하게 되고 새로운 환경에서 '올바른 행동'이 뭔지 모를 수 있는 경우가 생긴다. 위에서 언급한 지켜야 할 기본 예의는 물론 지역에 따라 또 알아두어야할 점들이 있다. 그 집에 다시 초대받고자 싶다면 말이다.
우리는 전 세계 각국의 허핑턴포스트 에디터(푸에르토리코까지!)들에게 자기가 사는 나라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예의와 특히 외국인 손님이 알아야 할 부분이 뭔지 물어봤다. 아래를 잘 참고하길!
인도
인도 문화에서는 접대가 매우 중요하다. 힌두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을 정도다. "아이티티 디보 바보"(Atithi Devo Bhavo) 즉, "신이 변신해 지상으로 내려온 것이 손님"이라는 뜻이다. 호스트는 손님에게 물을 한 잔 주고 손님은 그 물을 다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예의다. 또 신발은 집 밖에 벗어두고 들어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호스트의 볼에 키스를 하는 것은 일반적인 예의가 아니다(인도인은 인사에서 격식을 더 따진다).
인도에서 음식과 술이 함께 서빙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또 호스트가 음식을 손님 접시에 더 담으려고 할 때 사양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간단하게 '괜찮아요'라고 하면 당연히 음식을 더 덜어줄 거다."라고 허핑턴포스트 인도판의 편집인 스루드티지트 KK는 설명한다. "아주 확실하게 거부해야 한다. 양손으로 손 사래 치며 아니라고 말이다. 배를 붙잡고 진짜 배부르다고 하는 것도 방법이다."
영국
허핑턴포스트 영국의 소셜미디어 에디터인 크리스 요크에 의하면 영국인 호스트는 별로 훌륭하지 못하다고 한다. 그는 "우린 외식을 더 선호한다"고 말한다. 그래도 남의 집에 갈 때 지켜야 하는 예의가 있다고 한다.
자신이 필요한 양보다 넉넉하게, 즉 호스트도 즐길 수 있을 만큼의 술을 가지고 가라는 것이다. 그는 "커플 사이에 와인 한 병은 솔직히 불충분하다"고 말한다. 또 카펫이 깔린 집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그리고 파티에서 돌아온 후 자기 집으로도 초대해야 한다고 한다.
이탈리아
다른 사람의 집에서 "절대 절대 스파게티나 파스타를 먹는다고 스푼을 달라고 하면 안 된다. 스푼은 미네스트로네 수프(이탈리아 채소 수프) 같은 것을 먹는 데만 이용한다"고 허핑턴포스트 이탈리아의 줄리아 벨랄델리는 말한다. 또 음식을 남기는 것도 좋지 않게 여긴다. "그 순간과 음식을 최대한 즐기도록 하라. 다이어트 따위에 시간을 소비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프랑스
프랑스인 집에 갈 때는 선물 꼭 지참해야 한다고 허핑턴포스트 프랑스 에디터인 샌드라 로렌조는 말한다. 와인, 디저트, 초콜릿, 꽃, 다 좋다. 그런데 가장 좋은 선물은? 당연히 샴페인이다.
캐나다
다양한 인종이 사는 캐나다에서는 어떤 것이 정확한 예의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래도 남의 집을 방문할 때는 호스트가 아무리 '그냥 오세요'라고 했다고 해도 뭔가 작은 선물을 들고 가는 것이 기본 예의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또 식사가 끝나면 치우는 것을 돕겠다고 하자. 그가 사양해도 말이다. "어차피 파티가 주방에서 끝나기가 일쑤니까 말이다."라고 허핑턴포스트 캐나다의 라이프스타일 에디터인 리사 융은 말한다.
독일
독일인은 시간에 엄격하다. 허핑턴포스트 독일의 리아 코스치는 "저녁 식사에 15분 이상 늦는 것은 매우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로 간주한다"고 말한다. 또 한가지 기억할 것: 술을 가져갈 거면 맥주는 아니올시다라는 것. 또 '너무 편하게 굴지 말라"고 한다. 즉, "자기 집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그레브
모로코와 튀니지를 포함한 마그레브 사회에서도 남의 집에 갈 때 무언가 가져가는 것이 예절이다. 하지만 와인을 가져가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호스트가 음주를 즐기지 않는 경우엔 불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허핑턴포스트 마그레브 편집장 후에이다 아누아르는 말한다. 뭔가 달콤한 것이 안전한 선물이다. 예를 들어 그 지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손님이 고향에서 가져온 과자 같은 것 말이다. 손님이 정리를 돕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만약에 그런 경우가 생기더라도 절대로 빵을 버리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한다. "마그레브 사회에선 빵을 신성하게 여긴다"고 아누아르는 말한다. "배고픈 사람이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빵을 버린다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으로 인식된다." 그리고 식상한 말은 피하기 바란다. "아주 외진 곳이나 베두인족 빼고는 손으로 먹는 경우가 없으니 [그런 질문하지 말고] 스푼을 이용하라"고 아누아르는 덧붙였다.
그리스
그리스인 집에 초대된 손님은 절대 빈손으로 가면 안 된다고 허핑턴포스트 그리스의 라이프 & 컬처 에디터인 데스피나 트리볼리는 지적한다. "술이나 디저트(케이크 인기가 높다) 또는 화초도 좋다." 그는 꽃도 괜찮지만 발코니나 마당에서 관리할 수 있는 화분을 더 선호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식탁에 앉아서 먹는 행사라면 모든 인원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한다. "그리스는 지각이 생활화되어 있다.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고 티볼리는 덧붙였다.
스페인
스페인에선 일반적으로 9시 이후에 행사가 시작된다. "그러니 그 이전에 절대 누구를 초대하면 안 된다."고 허핑턴포스트 스페인의 마리아 드 산차는 말한다. 손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그전에 남의 집에 나타나지 말아야 한다. 또 술이 저녁 내내 서빙되는 걸 각오해야 한다. 집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디저트 이후까지 계속 마신다. 또 대화가 지속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10초 이상 대화가 중단되면 파티는 실패"라고 드 산차는 말한다.
브라질
남의 집에 초대됐을 때 도착시간에 대한 경고: "호스트가 꼭 부탁하기 전에는 절대 제시간에 나타나지 마라!" 허핑턴포스트 브라질의 과학 & 건강 에디터 이오네 아귀아르는 "우린 정작 파티 시간보다 한 시간 더 앞당겨 말한다. 따라서 늦게 나타난다고 불쾌하게 여기지 않는다. 정시에 나타나면 파자마 차림으로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호스트를 만날 확률이 더 높다"고 말한다.
행사가 한 번 시작되면 편하게 행동해도 된다. 즉 "냉장고 문을 열고 먹고 싶은 것을 꺼내 먹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 반대로 요리 과정에서 또 정리나 설거지를 함께하는 것도 환영한다."
한국
한국인의 집에 도착하면 우선 신발을 벗고 집안에 들어서선 "집이 아주 아늑하네요, 깔끔하네요" 등의 칭찬을 하는 것이 예의라고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트렌드 에디터인 남현지는 말한다. 그리고 아무리 맛있어 보여도 손님은 호스트가 준비를 끝낼 때까지 기다린 후 먹는 것이 공손하다. 또 "아무리 맛없는 식사라고 해도 맛있다고 말하며 남김없이 먹는 것이 예의"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일본
허핑턴포스트 일본의 편집인 코스케 타카하시의 말에 의하면 남의 집에서 "지나치게 노는 것"은, 특히 밤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호스트의 이웃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한다. "도쿄는 사람이 넘쳐나는 대도시다. 그래서 조용히 하는 것이 기본이다"고 타카하시는 말한다.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에서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꼭 커피까지 마시고 난 후에야 호스트의 집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면 그때가 친구들 사이에 자기 마음을 열고 속 이야기를 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허핑턴포스트 아르헨티나 보시스 에디터 소냐 라미레스는 말한다. "서로가 포옹하는 것 같은 순간이다. 영혼을 위한 시간 말이다."
멕시코
멕시코인 집 파티에 초청됐다면 거의 끝없이 먹고 또 오랫동안 머물게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한번 만나면 오래간다"고 라미레스는 말한다. "아무리 시간이 늦었고 졸려서 다들 어쩔 줄 모르는 것처럼 보여도 아무도 자기 집에 돌아갈 생각을 안 한다. 특히 자녀가 없다면 말이다. 애들이 있다고 해도 소파에 재우고 계속 파티를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쿠바
다른 남미 국가와 마찬가지로 시간을 잘 지키는 건 쿠바에서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소를 머금고 나타나는 거다. "전날 밤에 아는 사람이 죽었다고 해도 말이다."라고 허핑턴포스트 보시스 에디터 히라니아 루자도는 말한다.
푸에르토리코
누구 집에 6시까지 초대됐다면 7시쯤 도착해도 커피나 마시게 될 거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또 한가지 기억할 것: "우린 매우 시끄럽다."고 라미레스는 말한다. "한꺼번에 여럿이 말하는 게 일상이다. 그렇다고 화내서 논쟁을 하는 건 아니다."
미국
서프라이즈를 좋아하는 호스트라도, 집 문 앞에서 누군지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특히 아이, 애완동물, 중요한 다른 사람을 데리고 있다면 더욱). 방문하기 전에 꼭 전화를 하고, 하루 이상 머물 거라면 얼마나 있을 건지 계획에 대해 명확히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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