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일 수요일

[오마이뉴스] "기민하고 이기는 법 아는 정당은 새누리당이 유일"

"나는 좀 더 자신 있게 이렇게 예측할 수 있다. 몇 년 내로 새누리당은 성적 소수자를 돕기 위한 정책을 제도화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다. (중략) 다음 혹은 다다음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동성애자를 국회의원으로 밀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동성애 어젠다와 대한민국 진보주의', <중앙일보> 1월 3일자)

새누리당이 '진보적 의제 설정'에서 제1야당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이 쓴 칼럼임을 헤아리더라도 '파격적'이고 '도발적'이다. 그는 "새누리당이 성 소수자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정당이 된다면, 진짜 진보주의자들도 상당수 흡수할 것이며 좌파 진영은 '영혼이 흔들리는' 정체성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라는 예측까지 내놓았다. 

기사 관련 사진
▲  지난 1월 3일자 <중앙일보> 칼럼 '동성애 어젠다와 대한민국 진보주의'.
ⓒ 중앙일보PDF

"한국 진보는 투쟁과 승리의 시대인 80년대에 집착"

지난 2013년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관련기사 : "한국이 'K팝의 나라'라고? 너무 슬퍼요")를 통해 한국사회를 새롭게 탐색했던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서울특파원은 최근 <오마이뉴스>와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칼럼을 쓸 당시) 한국의 진보가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애석하게도 전술적으로 기민하고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 아는 정당은 새누리당이 유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자연스럽게 성 소수자 권리를 지지하고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새누리당이 성 소수자 권리, 동물 보호 등과 같은 이슈를 지지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면 얼마나 많은 젊은 유권자들이 호응할지 매우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이렇게 진보적 의제 설정에서 유연한 새누리당을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비했다. 박 시장은 최근 서울시민인권헌장 선포를 거부하다 성 소수자 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그는 "어차피 보수 개신교 목사들의 표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박 시장은 더 용기를 내서 성 소수자 권리를 지지했어야 했다"며 "박 시장이 성 소수자 권리를 옹호했다면 국제적으로도 널리 인정받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은 정치인처럼 행동하지 않고, 소신껏 일을 추진할 때 그의 진가가 발휘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면에서 그 분이 너무 정치인화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주문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칼럼에서 "한국의 보수-진보 분류법은 매우 독특하다"라고 썼던 그는 "한국적 보수는 민주적 가치보다는 개발, 경제 성장을 우선시하는 박정희주의를 숭배하는 사람이고, 한국적 진보는 한국적 보수를 반대하는 사람이다"라며 "한국의 보수와 진보는 모두 하향식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진보 학자들이나 유명 인사들의 귀한 의견을 전파하는 듯한 한국의 토크 콘서트 열풍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내 이야기만 듣지 말고, 혼자 스스로 생각해 보라'고 말하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 보수는 아직도 개발-대기업 우선주의, 비민주적 사고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라며 "다른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보수'가 '비민주적인 것'을 의미하지 않는데 일부 한국 보수는 민주주의와 토론을 장애물로 인식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진보는 투쟁과 승리의 시대였던 1980년대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더 나은 한국을 건설하는 것보다는 그 시절 그랬던 것처럼 아직도 적과의 싸움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바람직한 한국 진보의 모델로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꼽았다. "신자유주의경제를 반대하기 때문에 진보로 분류되면서도 교조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조만간 '한국 정치'와 '북한'을 주제로 한 두 권의 책을 출간한다. 특히 영국에서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기반으로 미디어도 창간할 계획인 그는 "20개의 (취재) 프로젝트 가운데 삼성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귀띔했다. 

다음은 다니엘 튜더와 이메일로 주고받은 인터뷰 전문이다. 

"새 매체 프로젝트에 '삼성'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기사 관련 사진
▲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전 서울특파원
ⓒ 이희훈

- <이코노미스트> 서울 특파원을 그만둔 이후로는 어떻게 지냈나? 
"여러 가지 일을 하며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아시다시피 '더 부스'라는 수제 맥주 집을 시작했고. 몇몇 친구들과 스페인 레스토랑도 열었다. <바다의 제국>이라는 제목의 4부작 다큐멘터리에도 메인 인터뷰어로 참여했는데 KBS1에서 지난 1월 29일부터 방영하고 있다. 오는 3월에는 두 권의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한 권은 한국 독자를 대상으로 쓴 한국 정치에 관한 책이고, 다른 한 권은 해외 독자를 대상으로 쓴 북한에 관한 책이다(로이터 통신 기자 제임스 피어슨과 공저). 모든 작업이 끝나서 출간만 남아 있는 상태고, 현재는 런던에서 언론 매체 창간이라는 내 인생 최대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 최근까지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사업에 뛰어 들었는데 잘 됐나?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 아직 규모가 작은 사업이라 기회도 많지만, 위험(risk)도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여덟 곳에서 '더 부스'를 열었고, 전 세계의 각종 진기한 맥주도 수입하고 있다. '더 부스'는 혼자 시작한 것이 아니라 사업 파트너들과 동업하고 있다. 아직 맥주 재벌은 아니라는 점을 밝혀두고 싶다. 하하." 

- 신세계에서 400평 규모의 수제 맥주 집 사업을 시작해 힘들었다고 들었다. 한국이 '재벌공화국'임을 실감했나? 
"신세계 수제 맥주 집이 우리한테 타격을 입혔는지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판단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하지만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놀라울 것 같지는 않다. 우리가 더 좋은 가격에 맥주를 팔고 있지만(내 생각에!) 규모가 큰 신세계 수제 맥주 집이 물론 훨씬 유리할 것이다. 나는 항상 열심히 일하고 내가 하는 모든 일에 100%를 쏟아 부으려고 노력한다. 

이미 수십 개나 되는 자회사를 거느린 거대 재벌 기업이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수제 맥주 분야에 쉽게 진출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위협한다는 사실이 물론 실망스럽고 한숨이 나온다. 하지만 그것이 한국식 자본주의다. 동네 소규모 빵집들도 겪는 일이다. 바로 그 때문에 '더 부스'가 성공했으면 좋겠다. 글을 쓰거나 다른 사업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지만, '더 부스'가 잘 돼서 대규모 맥주 기업에 맞서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미 신세계와 싸우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이기거나 생존만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영국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언론 매체를 창간한다고 들었다. 어떤 매체를 창간할 계획인가? 
"크라우드 펀딩 미디어 플랫폼으로, 특정 편집 방침이 없는 독립 언론을 표방한다. 아직 준비 중이라 더 자세히 말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스무 개 프로젝트를 필두로 2월 중순께 창간할 예정이다. 그중에는 한국 프로젝트도 있다. 사실 삼성에 관한 내용이다." 

- 소설을 쓸 거라고 했는데 갑자기 언론매체를 창간하겠다고 나선 계기가 있었나?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최고의 공동 창업자와 일하게 되었고, 투자자들과 기자들도 관심을 보여서 안 할 수가 없었다.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설은 당분간 미뤄두기로 했다. 언론 매체가 실패하면 바로 글쓰기에 돌입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한국이 그립다." 

'동성애 어젠다와 대한민국 진보주의' 칼럼을 쓴 이유

기사 관련 사진
▲  자메이카의 University of the West Indies에서 Verena Shepherd 교수와 함께 한 다니엘 튜더. Shepherd 교수는 노예후손배상위원회 위원장이다.
ⓒ 다니엘 튜더 제공

- 지난 1월 3일 자 <중앙일보> 칼럼 '동성애 어젠다와 대한민국 진보주의'가 한국에서 상당히 관심을 끌었는데 알고 있나? 
"하하. 봤다. <오마이뉴스>에 관련 기사가 실리고, 트위터에서도 회자된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언론매체 준비로 너무 바쁜 나머지 지금까지 응답을 못하고 있다. 그 점은 미안하다."

- 이 칼럼은 어떻게 쓰게 됐나? 
"당시 한국 정치에 관한 책을 쓰고 있었다. 민주주의가 약화되고 있는 시점에 야권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책을 쓰면서 '한국 진보가 어떻게 하면 현 정치 현실에 도전하고, 한국 정치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애석하게도 전술적으로 기민하고,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 아는 정당은 새누리당이 유일하다. 하루는 '내가 새누리당이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보았다. 떠오른 여러 전략 중에 하나가 성 소수자 정책이었다." 

- "보수적인 새누리당이 성 소수자를 돕는 정책을 제도화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떻게 나온 것인가? 
"새누리당과 상반되는 의외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았다. '성 소수자 정책'이 떠올랐는데 생각해보니 실제로도 새누리당에 유리한 전략으로 작용할 것 같았다. 물론 새누리당이 자연스럽게 성 소수자 권리를 지지하고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교회 장로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무서운 목사님들의 당 아닌가! 하지만 성 소수자 권리를 옹호하는 정책은 일종의 '중도 노선' 전략으로 틈새 표심을 공략할 수 있고, 젊은 유권자층의 공감대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유권자층은 한국적 맥락으로는 30-40대보다 '보수적'일 수 있지만 사회적 이슈에서는 사실 훨씬 진보적이다." 

- "다다음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동성애자를 지역구 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밀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썼는데 왜 그런가? 
"지역구 국회의원은 턱도 없고, 비례대표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오해나 오타가 있었던 것 같다. 동성애자 국회의원은 비례대표에만 국한될 것이다. 실질적으로 정당이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해당 의제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을 내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새로운 정책을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새로운 인물(new face)이 등장하면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 하지만 새누리당이 지지(특히 득표)에 도움이 안 되는 성 소수자 정책을 제도화하거나 동성애자를 국회의원으로 공천할지는 의문이다. 
"새누리당 지지자 대부분은 성 소수자 정책을 반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새누리당 외에 어느 당에 표를 던지겠는가?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성 소수자 권리가 중요한 이슈가 아니지만, 소수는 이를 적극적으로 옹호한다. 게다가 한국의 젊은 층은 사회적 이슈에 상당히 진보적이다. 

내 또래나 나보다 연배가 높은 사람들에게 성 소수자 이슈를 꺼내면 관심이 없거나 터무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젊은이들은 이를 지지한다. 만약 새누리당이 성 소수자 권리, 동물 보호 등과 같은 이슈를 지지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면, 얼마나 많은 젊은 유권자가 호응할지는 매우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물론 내가 잘못 짚었을 수도 있다. 정치는 과학이나 수학이 아니다. 나는 자기 주장이 강한 수많은 바보 중 하나일 뿐이다." 

"박원순 시장은 보수 개신교 목사들 표 절대 얻지 못해" 

기사 관련 사진
▲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전 서울특파원
ⓒ 이희훈

- 진보적인 의제 설정(agenda setting)에서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는 제1야당(새정치민주연합)보다 앞선다고 생각하나? '왜' 그리고 '어떤 점에서' 그렇다고 보나?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그 점이 바로 칼럼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였다. 아무리 봐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보다 진보적인 면모를 찾을 수 없었다. 보통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는 것이라고는 새누리당이 주도한 의제에 대응하는 것 뿐이다. 그것도 뒷북칠 때가 많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 집착해 젊은 유권자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그들의 이념이나 내부적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면 (선거 때만 빼고) 유아독존적이다. 

그들이 변화를 꾀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것 같다. 새누리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인물들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전혀 다른 '중도적 진보 운동'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의 '5성운동'(Movimento 5 Stelle)' 같은 풀뿌리 정당이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 내 핵심 제안이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에 놀라울 정도의 긍정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민인권헌장 선포를 거부해 성 소수자 단체들이 크게 반발했다. 앞서 언급한 칼럼의 시각으로 볼 때 이 사건이 한국 사회의 '어떤 징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나? 
"박원순 시장은 더 용기를 내서 성 소수자 권리를 지지했어야 했다. 어차피 박원순 시장은 보수 개신교 목사들의 표를 절대 얻지 못한다. 그들은 박 시장을 싫어한다. 박 시장이 성 소수자 권리를 옹호했다면 국제적으로도 널리 인정받았을 것이다. 정치인처럼 행동하지 않고 소신껏 일을 추진할 때 박원순 시장의 진가가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그분이 너무 '정치인'화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원순 시장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쉽게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전격 방문한 것처럼 말이다." 

- 칼럼에서 "한국의 보수-진보 분류법은 매우 독특하다"라고 지적했다. 어떤 점에서 그런가? 
"나는 종종 한국에는 진정한 좌파도 우파도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박정희를 '보수'로 보는 것 자체가 기이하다고 생각한다. 보수로서 박정희가 무엇을 '보존'했나? 그는 급진적인 국가주의자이자 개발주의자다. 박정희는 한국이라는 국가의 성격을 형성했고, 그 이후에는 박정희 추종자 아니면 박정희 반대파만 있었을 뿐이다. 

추종자는 '보수', 반대파는 '진보'로 분류되는 것 같다. 즉 박정희는 이 같은 한국의 특수한 맥락에서만 '보수적'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에서는 사회정책, 소수 약자의 권리, 환경 문제 등이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사실 '보수', '진보'라는 말 자체는 진부한 표현이 됐다. 각 나라마다 고유의 맥락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분단 상황이라는 한국의 특수 상황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에서는 북한을 바라보는 의견도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큰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다만 조지 오웰이 살아 있다면 북한을 어떻게 평가할까? 물론 나는 대북 포용 정책을 지지한다. 하지만 북한을 비판하지 못하는 '진보'를 보면 토할 것 같다. 북한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퇴행적인 나라 중 하나다. 

또 새누리당은 어떠한가? 대체 어떤 면에서 새누리당이 '보수적'인가? 전통적인 한국 가치를 옹호하는가? 그런 것들이야말로 보수다. 조선 시대, 유교, 한국 전통 예술 문화 등에 조예가 깊은 좋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야말로 한국 최초의 진성 보수정당을 창당할 자격이 있다고 농담한 적이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참고: 블로그의 회원만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