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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2일 일요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예쁘지 않으면 나쁜 것인가

예쁘지 않으면 나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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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두려워하던 괴물로 무엇이 있으신지. 내 경우는 드라큘라와 프랑켄슈타인이었다. 수입 괴물로는 말이다. 토종으로는 구미호나 천년호 등의 변신한 여우가 있었고. 그러나 한국 전통 설화에서는 오래 쓴 가재도구, 즉 몽당비 같은 것들, 기타 늙은 가축, 하다 못해 손톱을 주워 먹은 쥐도 변신하여 사람을 잡아 먹을 모의를 한다는 판국이니, 우리의 전통 괴물들이 더 두렵기도 했으나. 하여간.
드라큘라는 요즘과는 그 설정이 조금 달라서, 아이들의 피를 빨아 먹는다고 했었다. 미녀 드라큘라(즉, 당시엔 드라큘라라는 것이 고유명사인지 보통명사인지도 잘 몰랐던 것인데)를 조수로 데리고 다닌다는데, 이쁜 언니야가 아이들을 꼬드겨 오면 드라큘라가 일단 먹을 만큼 먹고 나머지는 이쁘기 때문에 착한 줄만 알았던 언니야가 마저 다 먹어 버린다는 거다! 하물며 피를 빨린다고 하여 드라큘라가 되어 영생을 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하여, 박쥐가 날아 들어올까 하여 여름날 초저녁 억지로 창문을 닫고 더워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인데. 요즘 드라큘라는 아이들 따위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고, 뭔가 짝을 찾아 헤매이는 불나방 같은 느낌이랄지. 따라서 적령기 미녀가 아니면 무섭지 않음이라. 물론 적령기 미녀가 아니고 말이다.
반면 프랑켄슈타인은 그냥 괴물이지만 무섭다. 공동묘지에서 몰래 훔쳐 온 시체 조각으로 조립한 괴물이다. 대체 어떤 기술을 사용하면 시체 조각을 연결하여 목숨을 불어 넣을 수 있는지 매우 놀랍지 말이다. 하여간 이렇게 뜬금없이 살아 돌아온 괴물인데 늘 악역을 담당했다. 머리를 쓰거나 악당 두목인 것은 아니지만, 일단 보면 악악 도망쳐야 하는, 몸을 쓰는 괴물인 거다. 힘도 무진장 세고. 보기에도 흉악한 괴물. 하여간 매우 못된 괴물.
나이가 들어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읽고 꽤 충격을 받았는데, 사실 이 '괴물'은 나쁜 짓을 한 것이 없다. 주인공인 과학자가 이 친구를 만들고 나서 보니 너무 흉측한 거다. 그리고 창조자이자 아버지인 프랑켄슈타인 본인 및 인간들이 그저 그를 미워하기 시작하는 거고. 이름도 제대로 안 붙여 주고는 악령fiend 이라는 둥, 저 물건creature/ being, 이라는 둥, 비열한wretch라는 둥, 불쾌한 곤충vile insect이라는 둥 계속 이러는 거다. 물론 괴물monster이니 악마daemon이라고도 부르고 (즉,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름이 아니고 그를 탄생시킨 박사의 이름이다. 괴물의 이름으로 널리 알려 지게 되었으니, 잘코사니랄지). 오로지 못생긴 것만이 죄다. 그것도 자기가 못생기고 싶어 그런 것도 아니고 말이다. 애당초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도 아니지 않나. 오로지 생김새가 아름답지 않다고 미움을 받고 괴물이라고 누명을 쓰고 나아가 죽이겠다고 덤비다니, 본래 심성이 참으로 착하였더라도 괴물로 변할 지경이다(물론 프랑켄슈타인은 근대 자본주의 및 초기의 자신만만하던 과학이 그 오만에 의하여 탄생시킨 괴물이므로 필연적으로 흉측하고 따라서 배척될 수밖에 없다는 멋지구레한 해석이 있더라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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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빗이끼벌레라는 것이 금강에 창궐하고 있다는데, 그 생김새가 흉측하고 끔찍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기사를 보며 꽤 마음이 불편했다. 대체 이 생물이 왜 생긴 것인지, 즉 오염 때문에 생긴 것인지 아닌지 여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즉 오염을 가속화시키는 것인지 여부에 대한 전후좌우 설명이 없이, 그저 생긴 모양이 흉하고 냄새가 나고 외래종이라며 마구 싫어하는 기사를 보고 있노라니 어쩐지 프랑켄슈타인이 생각나 버렸다는 거다(그러나 금붕어나 비단잉어처럼 귀엽거나 아름답지 않아서 그렇지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있거나 뭐 그런 나쁜 놈도 아닐 뿐더러 생태계에 어떤 해도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 져 있을 뿐 아니라 강물을 오염시키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다만 오염된 곳에 더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 져 있을 뿐이라는).
보기에 그닥 아름답지 않으면 그냥 싫어한다. 생긴 것으로 본질을 판단하는 가차 없는 태도. 알아보려 하거나 설명조차 듣지 않는다. 보기에 아름답지 않다고 그저 일거에 배척해 버리는 거다. 못생겨서, 뚱뚱해서, 피부색이 희지 않아서, 사지가 멀쩡하지 않아서, 예쁘지 않아서. 사람 사이에도 그러하고 있을진대 이끼벌레를 대함이야 말해 무삼하리오만.
그러나 아름다움이란 지극히 주관적인 것에 불과하다. 베르베르의 개미에서 주인공 개미는 인간의 미인대회인지를 TV로 보면서 인간의 암컷이란 참으로 흉측하게 생겼다고 생각한다. 큰빗이끼벌레도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인간보다 자기가 훨씬 잘 생겼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사람이 손 대 저렇게까지 망쳐 놓아 버린, 녹조 끼어 푸르딩딩한 강물에 슬쩍 끼어 살아 남으려면 인간보다 훨씬 적절하고도 유용한 생김새 아닌가 말이다.

2014년 7월 24일 목요일

[뉴스젤리] 지하철역 출퇴근길, 내가 숨쉬는 공기는 괜찮을까?

지하철역 출퇴근길, 내가 숨쉬는 공기는 괜찮을까?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으로 지하철 시대 개막 이래로 서울의 도시철도 시스템(지하철)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을 오고 가며 하루 평균 700만 명이 이용하는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역의 개수 만도 302개, 평일 지하철 운영횟수는 약 5000번에 달한다.
지하철은 지하구간이 많을 수밖에 없는 도시철도의 특성상, 장시간 지하철을 타더라도 땅 위로 한 번도 올라오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이용객들에게는 썩 친환경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1. 숨을 멈추게 하는 지하철 공기오염원은?
지하철의 공기에 포함되어 있는 유해 입자들은 미세먼지, 라돈, 포름알데히드, 석면 등이 있다. 지하철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이 문제이며 특히 지하철 역사의 공기 질은 주로 미세먼지와 고 위험 물질인 석면과 라돈에 대한 오염 대책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1) 폐암의 원인 라돈
라돈은 암석과 토양 등에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과 토륨이 라듐을 거쳐 붕괴되면서 생성되는 무색무취의 방사성 기체로 대기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방사성 동위 원소로 인간이 호흡할 때 폐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유해한 입자이다. 서울시 지하철의 경우 2호선 신도림역이 123RN(BQ/㎥)으로 (권고치 148RN(BQ/㎥)이하) 지하철 역 중 가장 위험한 수치를 보이고 있었으며 3호선 을지로 3가역, 3호선 안국역, 2호선 문래역이 90RN(BQ/㎥)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2) 호흡기 질환의 원인,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로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되어 각종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권고치인 140(㎍/㎥)을 기준으로 서울지하철 1ㆍ2ㆍ3ㆍ4호선 역내 미세먼지 농도가 대부분의 역에서 노약자들의 실외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약간 나쁨’ 수준으로 측정됐다. 미세먼지가 가장 높게 측정된 곳은 ‘1호선 시청역 승강장’으로 123.5(㎍/㎥)을 기록했다. 이는 일반인들도 활동자제를 권고하는 대기 중 미세먼지 관측농도의 ‘나쁨’에 해당하는 정도다. 이어 동대문역 대합실(118.1㎍/㎥)과 신림역 승강장(110.1㎍/㎥), 충무로역 승강장(108㎍/㎥), 사당역 승강장(107.9㎍/㎥) 순으로 높게 측정됐다.
*미세먼지 예보 등급 (환경부 권고 기준, 단위: ㎍/㎥)
0~30: 좋음, 31~80: 보통
81~120: 약간 나쁨 (노약자 장시간 실외 활동 가급적 자제)
121~200: 나쁨 (일반인 장시간 실외 활동 자제)
201~300: 매우나쁨 (노약자 실외활동 제한, 일반인 실외활동 자제)
301~: 매우나쁨 (노약자 실내 활동, 
일반인 실외활동 자제)
3)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포름알데히드
포름알데히드는 대표적인 발알물질로 산불이나 담배연기, 자동차 매연에서 발생되는 오염원으로  소독-방부제. 건축 자재의 방부제나 시신 보존용으로 쓰이는 위험한 물질이다. HCHO(㎍/㎥) 100이하를 적정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3호선 홍제역이 64.5HCHO(㎍/㎥) 로 포름알데히드의 노출에 가장 취약하였으며 2호선 홍대입구역 63HCHO(㎍/㎥), 3호선 경복궁 62.9HCHO(㎍/㎥) , 3호선 구파발역이 62.6 HCHO(㎍/㎥) 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었다.

2. 가장 공기오염이 심각한 지하철역은?

*8개 수치는 아래 항목을 포함하며, 각 항목별로 권고치 대비 몇 %에 해당하는지 값을 산정하고 이들 8개 %값의 평균값을 낸 것이 "8개 수치 평균치"임을 알려드립니다.
PM10(㎍/㎥), CO2(PPM), HCHO(㎍/㎥), CO(PPM), NO2(PPM), RN(BQ/㎥), TVOC(㎍/㎥), O3(PPM)
2013년도 1,2,3,4호선의 지하철 역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총휘발성유기화학물, 오존의 오염 정도의 측정값을 점수화하여 분석한 결과 가장 공기오염이 심각한 지하철 역은 1위 4호선 충무로역, 2위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 3위 2호선 시청역, 4위 3호선 고속터미널역, 2호선 강남역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하철 역은 평균 1980년에 지어진 역사이다. 또한 오염도가 가장 심각한 상위 20개의 역 중 2호선이 7개, 4호선 5개, 3호선 5개, 1호선 3개의 역이 집계됐다.

3. 사람이 많은 역의 공기는 괜찮을까?
총 100개의 1,2,3,4호선의 역들 중 승하차 하루 5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강남역, 서울역, 고속터미널역의 공기질 현황에 대해 알아본 결과, 하루 692만명이 오고가는 강남역은 공기질 96위, 585만명 서울역은 72위, 519만명 고속터미널역은 97위, 496만명 사당역은 77위, 435만명 홍대입구는 59위로 공기의 질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하차 인원이 많은 역이 공기의 질이 더 나쁘다라는 상관관계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으나 하루 평균 5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형 플랫폼인 만큼 더 각별한 환기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역사의 공기 질 개선은 서울의 대다수의 시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현재 서울 지하철 역사 내 각종 오염원들의 수준은 기준치 이하의 값을 유지하고 있으나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영향이 미칠 수 있는 위험을 갖고 있는 수치이다. 특히 미세먼지, 라돈,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오염원은 입자가 작아 몸 속 깊숙이 침투할 위험이 높은 만큼 지하철 역의 공기관리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관련 차트

승하차인원 (명)PM10(㎍/㎥)미세먼지량 비교승하차인원 (명)PM10(㎍/㎥)강남역서울역고속터미널역사당역홍대입구역시청역동대문역충무로역홍제역문래역양천구청역020000004000000600000080000008090100110120newsj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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