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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일 수요일

[디노마드] 디자이너들을 위한 을지로 팁



“ 디자이너들이여, 더 이상 을지로에서 헤매지 마시길! ”

1: 설비, 배관,보온, 단열

2: 스카시, 상패, 명패, 트로피, 뺏지, 휘장, 깃발

3: 안전용품, 소방설비, 닥트, 환풍기

4: 베아링

5: 아크릴, 포멕스 제작-판매

6: 의료기기, 아크릴 제작(조각기)

7: 계측기(온도계, 저울 등), 아크릴 제작(조각기)

8: 금은 보석, 시계, 카메라

9: 전기 자재(각종 전선), 컴퓨터 조각, 콘트롤 박스, 트랜스, 전화기 부품

10: 가전제품, 3층-(전기자제 도매)

11: 전자부품단지

12: 밧데리, 건전지, 조명부속부품

13: 금은 보석, 시계, 카메라

14: 의류부자재(단추, 레이스 등)

15: 수의전문(삼베, 모시 등)

16: 수산물

17: 족발, 순대, 파전, 전통먹거리

18: 청소용품, 주방기물, 일용잡화, 프라스틱 공병

19: 천막

20: 마네킹, 디스플레이 용품

21: 목공공구, 등산장비, 식품가공기계

22: 군용품, 군복, 작업복, 단체복

23: 식당가

24: 신간서적, 만화, 소설, 학습지

25: 합성피혁, 각종 레자

26: 신발도매상가

27: 신발부자재, 벨크로, 우레탄

28: 잡화, 만물, 카메라

29: 인재사(도장재료, 고무인)

30: 문구, 학습교구, 교보재, 지업사

31: 인쇄(마스타, 옵셋, 명함)

32: 의류원단

33: 수족관, 각종 새

34: 냉열기기

35: 벼룩시장(그 유명한 황학동 벼룩시장)

36: 가방 부자재, 합성 피혁, 스폰지

37: 가방, 의류용 장식

38: 소방 설비, 배관, 동파이프

39: 보일러, 전기판넬, 닥트, 후앙(fan)

40: 각종 비디오

41: 모터, 펌프,골동품, 중고제품, 음반, 가전, 인테리어 소품

42: 베어링 수리

43: 포장마차 제조

44: 주방 기물

45: 중고기계 판매

46: 가구장식

47: 자개품 제작

48: 식당용 부식재료 도매

49: 목재, 합판, 샤시, 문짝, 목공, 가구

50: 양곡, 미곡, 사료'

51: 피혁

52: 재래식 대장간

53: 가방

54: 스포츠 용품

55: 헌책방

56: 작크, 넥타이, 라벨, 자수

57: 미싱 수리

58: 커피, 차, 식품 잡화

59: 장갑

60: 지물포, 지업사, 포장, 박스, 비닐백, 쇼핑백 (고주파 제작소)

61: 목공예, 화공약품

62: 에폭시, 라벨, 특수 인쇄, 메달, 뺏지

63: 조명기구, 모터, 펌프

64: 절단, 절곡, 기어제작, 철판, 철재, 평철, 환봉

65: 음향기기, 게임기, 노래방기기, 온풍기, 열풍기

66: 전기자재, 볼트, 너트, 비철금속

67: 선반밀링, 기계제작

68: 전동공구, 기계공구, 수공구

69: 타일, 도기

70: 건축, 인테리어 건자재

71: 지업사, 인쇄

* 일부 상가 위치가 다를 수 있다오.. smile emoticon

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헤럴드경제] [슈퍼리치-랭킹] 작품 발표때마다 화제...최고부자 화가는 데미안 허스트

허스트 3700억 자산보유 1위
존스·비카리·쿤스 등 뒤이어

재미교포 작가 데이비드 최
페북서 주식받아 부호대열에


고가의 미술 작품은 슈퍼리치의 재산 목록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하지만 화가가 벌어들인 수입이 얼마인지 추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미술 작품이 경매가 아닌 화랑에서 거래될 경우 고객이 원치않으면 가격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어림짐작만 가능할 뿐이다. 조사 기관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영국의 데미안 허스트가 생존하는 가장 부유한 화가로 꼽히고 있다.



▶생존작가 재산 톱(TOP)5는=지난해 싱가포르 자산정보업체 웰스엑스는 전세계에서 생존하는 화가 가운데 데미안 허스트가 가장 재산이 많다고 밝혔다. 그의 순자산은 3억5000만달러(약 3700억원)로 추산됐다. 이어 재스퍼 존스(2억1000만달러), 앤드류 비카리(2억1000만달러), 제프 쿤스(1억달러), 데이비드 최(1억달러)가 재산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허스트는 죽은 동물을 포름알데히드가 가득 찬 유리 진열장 속에 넣은 작품 등으로 유명하다. 죽은 상어를 소재로 만든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은 지난 2005년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유명 컬렉터 스티브 코헨이 800만파운드(약 137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허스트는 지난 2008년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단일 작가 경매인 ‘뷰티풀 인사이드 마이 헤드 포에버’를 개최, 1억1100만파운드(약 1879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위를 차지한 재스퍼 존스는 미국 작가로 성조기 등을 그림의 소재로 삼았다. 그의 작품 가운데 ‘잘못된 출발(False Start)’은 2006년 헤지펀드 매니저 켄 그리핀에게 8000만달러(약 850억원)에 팔렸다.

3위인 앤드류 비카리는 갑부나 유명인사들의 초상화를 그려 명성을 쌓았다. 비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궁정 화가로 활동하며 왕족들의 초상화를 그렸다.

미국의 유명 팝아티스트인 제프 쿤스는 강아지 모양의 풍선 인형과 같은 작품들을 만들어 고가에 팔고 있다. 지난해 뉴욕 크리스티에서 열린 경매에서 제프 쿤스의 대형 스테인리스스틸 조각 ‘풍선강아지’는 5840만달러(약 624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최근 4년간 생존 작가의 작품 경매 가운데 최고가다.

국내에서는 삼성미술관 리움이 제프 쿤스의 ‘리본 묶은 매끄러운 달걀’을 사들인데 이어 신세계백화점도 본점 옥상정원에 그의 작품 ‘세이크리드 하트’를 설치했다. 재미교포 작가인 데이비드 최는 지난 2012년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당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는 페이스북이 처음 본사를 설립했을 때 내부 벽면에 그래피티를 해준 대가로 현금 대신 페이스북 주식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이 상장할 당시 데이비드 최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2억달러(약 2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밖에 부자 작가는=지난 2012년 미국 잡지 콤플렉스도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예술가 15인 명단을 발표했다. 콤플렉스는 작가들이 실제 작품 판매로 벌어들인 수입 등을 토대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1위는 웰스엑스의 집계와 마찬가지로 데미안 허스트였지만 재산 추정치는 10억달러(약 1조600억원)로 큰 차이가 났다. 2~5위는 제프 쿤스(5억달러), 재스퍼 존스(3억달러), 데이비드 최(2억달러), 앤드류 비카리(1억4200만달러)로 순위와 금액은 달랐지만 톱(TOP)5는 같았다.

6위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1억달러)가 차지했다.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아 캐릭터 등을 소재로 삼은 작품들을 선보였고, 루이비통과의 협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어 아니시 카푸어(7위ㆍ8500만달러), 안토니 곰리(8위ㆍ5000만달러), 게르하르트 리히터(9위ㆍ4000만달러), 데이비드 호크니(10위ㆍ4000만달러), 신디 셔먼(11위ㆍ3500만달러), 리처드 프린스(12위ㆍ3000만달러), 안드레아스 거스키(13위ㆍ3000만달러), 척 클로스(14위ㆍ2500만달러), 게오르그 바젤리츠(15위ㆍ2000만달러) 순이었다.



영국 출신 팝아티스트인 데이비드 호크니는 1937년생인 노(老)화백이다. 그는 지난해 아이패드, 아이폰을 활용해 그린 그림들을 전시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15위 안에 든 유일한 여성인 신디 셔먼은 미국의 사진작가다. 신디 셔먼은 영화 속 여주인공 등으로 분장해 자신의 작품 속에 등장해왔다. 그녀의 사진 ‘무제#96’은 지난 2011년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90만달러(약 41억원)에 낙찰됐다. ‘무제#96’은 당시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 작품이었지만, 6개월 뒤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라인II’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30만달러(약 46억원)에 팔리면서 2위로 밀렸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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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2일 일요일

[헤럴드경제] 미술계 쥐락펴락 '슈퍼 파워' 사모님들

이인희-뮤지엄 산, 박강자-금호미술관 등
대부분 모기업 후원 ‘재벌가 미술관’ 건립
변함없는 예술사랑…미술계 발전 큰 기여


[특별취재팀] 슈퍼리치들이 다년 간 수집해 구성한 미술품 컬렉션은 그들의 재력 뿐만 아니라 예술을 바라보는 안목까지 보여준다. 대부분 모기업의 후원을 받아 지어진 미술관을 통해 자신들이 수집한 미술품들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재벌가 미술관인 만큼 대중의 관심도 높다. 우수한 콘텐츠(미술품)와 플랫폼(미술관)을 모두 갖춘 이들은 국내 미술계의 흐름도 주도해왔다. 예술계를 주름잡은 재계의 슈퍼컬렉터들을 알아봤다.

▶ 재벌가 1세대 여성 컬렉터 한솔 이인희ㆍSK 고(故) 박계희=이인희 한솔그룹 고문(87)은 재벌가의 대표적인 미술 애호가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녀인 그는 이 회장의 미술품 수집 취미를 어릴 때부터 보고 자라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의 컬렉션은 작년 5월 강원도 원주에 문을 연 ‘뮤지엄 산(구 한솔뮤지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발 275m에 위치한 이 미술관은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해 개관 전부터 화제가 됐다. 또 세계적인 ‘빛의 작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겐지스필드, 웨지워크, 호라이즌, 스카이스페이스)이 아시아 최초로 4개나 설치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야외에는 골프 코스를 따라 국내 작가 최만린과 영국 작가 헨리 무어의 조각품이 설치돼 있는 등 오랜 기간 미술품을 수집해 온 이 고문의 역량이 집중된 곳이다.



고 최종현 전 SK 회장의 부인이자 워커힐 미술관의 관장이었던 고 박계희 여사 역시 생전에 손꼽히는 미술품 컬렉터였다. 미국 미시간주 카라마주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는 1984년 워커힐미술관을 설립하고, 국내 최초로 앤디 워홀전(展)을 열어 주목 받았다. 또 피카소와 호펜하임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신진 작가 발굴에 앞장서는 등 미술계에서 영향력이 컸던 인물이다. 1997년 타계한 후 그의 미술 사랑은 며느리 노소영 씨(54)가 이어받았다. 서울대 공대 출신인 노 씨는 2000년 아트센터 나비를 개관하면서 본격적으로 미술계에 뛰어들었다. 시어머니가 회화 작품에 관심을 가졌다면 노 씨는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아트 분야에 높은 수준을 지니고 있다. 미술관 곳곳에도 다양한 디지털 아트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아트센터 나비 설립 당시 이 분야 전문가를 찾을 수 없어 본인이 직접 맡아서 하다 보니 지금의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 미술계 ‘슈퍼 파워’ 삼성 이건희ㆍ홍라희 부부=삼성은 리움을 비롯해 호암미술관, 플라토(구 로댕갤러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70)가 이들 미술관의 관장을 맡고 있다. 호암미술관은 고 이병철 회장이 수집한 고미술품을 공개하기 위해 1982년 개관했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리움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을 자랑한다. 설계 및 디자인은 건축계 3대 거장 스위스의 마리오 보타, 프랑스의 장 누벨, 네덜란드의 렘 콜하스가 맡아 화제가 됐다. 홍 관장은 2005년 미술 전문지 ‘아트프라이스’가 작가, 평론가, 화랑주, 미술기자 등 23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파워 리더 1위로 뽑히기도 했다. 국내외 우수 작가의 전시를 유치하고 미술품 수집을 활발하게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에서 응용미술학을 전공한 홍라희 관장은 1983년 현대미술관회 이사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대외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최근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 후 외부 행사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홍 관장이 지난 달 2일, 4개월 만에 나선 공식 행사도 리움에서 열린 미술행사였다.



박강자 금호미술관 관장도 유명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미술관은 박인천 창업주의 차녀이자 박삼구 회장의 누나인 박강자 관장(64)이 이끌고 있다. 1989년 개관 이래 박 관장은 금호가 벌이는 문화사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지역 작가들과 신진 작가들을 중점적으로 후원하는 점이 박 관장의 소신이자 금호미술관 고유의 특징이다. 지난 해에는 국내 미술계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 모기업 몰락 불구 변함없는 미술사랑=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부인 정희자 씨(75)는 아트선재센터 관장을 맡아 지금까지 미술관을 운영해오고 있다. ‘선재’는 1990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아들의 이름이기도 하다. 2011년 정 관장의 고향 경주에 있던 경주 선재미술관이 매각되면서 아트선재센터만이 대우가(家)의 유일한 미술관으로 남았다. 정 관장은 과거 대우그룹이 전 세계 호텔 건설에 활발하게 나설 때 그곳에 필요한 그림을 고르면서 자연스레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건축학과 졸업 후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그는 1976년 37세의 나이에 하버드대에 진학해 동양미술사를 공부하는 등 대우그룹의 예술경영을 안팎으로 도왔다. 2012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몽블랑이 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제21회 몽블랑 후원자상’의 첫 한국 여성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뒤늦게 그의 공헌이 인정받기도 했다.



쌍용그룹 창업주 고 김성곤 회장의 호를 따 1995년 설립된 성곡미술관은 현재 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의 부인 박문순 씨(61)가 관장을 맡고 있다. 김성곤 창업주의 자택을 개조해 만들었으며 본관과 별관으로 이뤄진 전시공간 외에도 외부에 조각공원과 숲이 조성돼 있어 관람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쌍용그룹의 위세는 약해졌지만 성곡미술관은 자체적으로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등 예술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교수에서 공예가로 변신한 김성곤 회장의 장녀 김인숙 씨(75)가 이곳에서 구슬공예품 전시회를 여는 등 쌍용가(家) 여성들이 중심이 돼 예술사업의 명맥을 이으려 노력하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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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7일 목요일

[akive] Artist Zoom-In 강형구

화면 속에서 관객을 쏘아보는 저 사내는 빈센트 반 고흐

화면 속에서 관객을 쏘아보는 저 사내는 빈센트 반 고흐. 이 네덜란드인 자화상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사진을 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작가는 고흐의 자화상을 사진으로 바꾸어 놓았다. 고흐는 저런 사진을 남긴 적은 없다. 따라서 담배 연기를 내뿜는 고흐의 이미지는 물론 화가가 상상해서 그린 그림일 게다. 그런데 손으로 그린 그림이 마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처럼 생생하다. 그 세상의 그 누구도 갖고 있지 않은 그의 사진을 작가 혼자 몰래 갖고 있는 것일까?
강형구의 작품에서 사람들은 포토리얼리즘을 본다. 하지만 강형구는 포토리얼리스트가 아니다. 비록 작가 자신이 척 클로스에게 입은 영향을 인정하지만, 그의 작업은 사진을 캔버스에 옮겨놓는 포토리얼리즘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왜냐하면 강형구의 작품에는 전사(轉寫)의 대상이 되는 사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포토리얼리즘의 작품은 사진을 전사한 것이기에 피사체를 갖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사진처럼 보인다 해도 강형구가 그린 이미지들에는 피사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또한 작업의 방식의 차이를 낳는다.

앤디 워홀이 작품의 제작에 실크 스크린이라는 기술복제를 사용할 때, 그로써 그는 회화라는 장인적 제작의 마지막 영역에까지 자본주의적 대량생산의 기법을 도입한 것이다. 팝 아트의 후예로서 포토리얼리스트들 역시 작품의 제작에 그리드나 슬라이드 프로젝션과 같은 기계적 절차를 사용한다. 하지만 강형구의 이미지에는 지표성(indexicality)가 없다. 거기에는 증언해야 할 피사체도, 전사해야 할 사진도, 투사할 필름도 없다. 그리하여 그의 작업은 수공에 따르게 된다.
그의 리얼리즘은 철저히 장인적 방식으로 성취된 것이다. 물론 그림에 극사실의 효과를 주는 데에는 사진이나 슬라이드를 베끼는 것이 유용하거나 필수적일 것이다. 하지만 강형구는 자신이 이미지 제작에 기술복제의 방식을 사용할 경우 "작업의 존재이유가 사라질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사진의 효과를 내는 데에는 물론 핀젤이라는 거친 회화적 도구로는 부족하다. 때문에 그의 작업에는 에어브러시, 못, 드릴, 면봉, 이쑤시개, 지우개 등 온갖 비정규적인 수단들이 동원된다.
포토리얼리스트들은 원작과 복제의 관계를 전복시킴으로써 사진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강형구의 극사실주의는 다른 목적을 위한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현실화시키려면 극사실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의 눈은 이처럼 현실성이 아니라 잠재성, 개연성, 가능성의 지대를 향한다. 그의 작품은 현실을 열등하게 재현한 것도, 사진을 현실보다 더 현실적으로 묘사한 것도 아니다. 레프 마노비치가 CG에 대해 말한 것처럼, 그것은 그저 '다른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알려진 인물의 모습을 사진으로 인식하는데, 나는 그렇게 알려진 얼굴을 그리지 않는다. 대신 그것을 파괴한다. 그리고 그렇게 파괴된 선들을 조립해 원형을 복원한다." 롤랑 바르트에 따르면, 사진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그것은 살아 있는 것을 순간의 감옥에 가두어 놓고 영원히 정지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형구는 사진을 파괴함으로써 피사체에 생명을 되돌려준다. 강형구가 창조한 '다른 현실' 속에서는 이미 죽은 워홀과 먼로가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나이를 먹어간다.
회화와 사진 사이에는 엄청난 정보량의 차이가 존재한다. 회화적 묘사에 사진과 같은 해상도를 부여하려면, 발굴된 화석의 골격을 보고 주라기 공룡의 외관을 재구성하듯이, 부족한 정보를 상상력으로 채워 넣어야 한다. 다빈치의 초상에 주름을 그려 넣기 위해 강형구는 수많은 노인들의 얼굴을 시각적으로 종합해야 했다. 영화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엑스트라들의 얼굴은 링컨이나 고흐의 얼굴로 종합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작업을 우리는 '합성사실주의'(synthetic realism)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강형구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컴퓨터 그래픽의 원리를 구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컴퓨터 기술에 힘입어 주라기의 공룡은 화석이라는 죽음의 상태에서 벗어나 우리 눈앞에서 살아 움직인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면 한 인물의 유년기 모습이나 노년기 모습을 사진처럼 생생하게 제시할 수도 있다. 나아가 포토샵을 비롯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해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것은 디지털 대중의 일상이 되었다. 강형구는 자신의 제작이 "잉크젯 프린트 방식"을 닮았다고 말한다.

19세기까지 시각문화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회화였다.

20세기 대중의 지각을 결정한 것은 사진술과 영화술이었다. 회화는 굳이 피사체를 요구하지 않으나 그 대신에 사실성이 떨어진다. 반면 사진의 경우 사실성은 뛰어나나 반드시 피사체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컴퓨터 그래픽은 피사체가 없는 이미지에도 사진과 같은 생생함을 부여한다. 생성 이미지, 가령 스크린이나 모니터 위의 CGI 속에서 역사적으로 선행한 두 종류의 이미지는 하나가 된다. 이 합성리얼리즘이 21세기의 시각문화를 대표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작업은 수공에 따르게 된다.
워홀의 작업이 광고 이미지를 위해 실크 스크린을 뜨는 직공의 것을 닮았다면, 엄청난 노력으로 이미지의 해상도를 뜨겁게 끌어올리는 강형구의 작업은 영화의 화면을 만드는 컴퓨터 그래픽 엔지니어의 그것에 가깝다. 워홀이 복제에 대한 대중의 취향을 예언했다면, 강형구는 이제 막 등장한 새로운 이미지 취향, 즉 디지털 합성에 대한 대중의 취향을 반영한다. 워홀의 기대와는 달리, 오늘날의 대중은 실크스크린으로 이미지를 복제하는 게 아니라, 컴퓨터로 이미지를 합성하고 있다.
워홀이 성공을 했다면, 그의 작품에서는 분위기가 느껴져서는 안 된다. 
그의 작품은 회화의 아우라를 벗어던지고 의도적으로 복제를 닮음으로써 "복제를 통하여 모든 사물의 일회적 성격을 극복"하는 것이 현대의 대중의 성향을 반영한다. 반면 강형구의 이미지에는 분명히 어떤 아우라가 있다. 그것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물론 우리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인물의 강렬한 시선에서 나온다. 보들레르에 관한 베냐민의 논문에는 아우라의 또 다른 정의가 등장한다. '시선의 마주침.'
사진처럼 뜨거운 이미지를 그리던 강형구가 캐리커처에 손을 댄 것은 언뜻 보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이 만화처럼 차가운 이미지들은 물론 자기목적을 가진 게 아니다. 그것은 인물의 특징을 포착하기 위한 습작이었다. 전혀 닮지 않게 그리면서도 닮게 그리는 것이 캐리커처의 특성. 그것은 현상의 복잡함 속에서 인물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을 잡아내는 데에 도움을 준다. 600여점의 습작을 통해 강형구가 알아낸 것은, 한 인물의 인상을 결정하는 부위는 눈이라는 사실이었다.
시선은 관객을 찌른다. 그 눈빛의 강렬함은 관객에게 따가운 느낌을 준다. 시선이 발휘하는 촉각적 효과, 그로 인해 맺어지는 작품과 관객 사이의 내밀한 인격적 관계. 이것이야말로 그의 작품의 '푼크툼'이라 할 수 있다. 바르트에 따르면, 사진의 푼크툼은 지표성에서, 다시 말하면 실제로 존재했던 것에서 나온다. 하지만 우리가 강형구의 작품은 한갓 픽션에 불과하다. 그것은 없었던 것을 마치 있었던 것처럼 제시하는 거짓말이다. 지표성이 없는 이미지가 어떻게 푼크툼을 가질 수 있는가?
그것은 아마 현실의 달라진 정의와 관계가 있을 것이다. 워홀의 현실은 복제로 이루어져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그저 현실은 그저 복제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것은 동시에 생성되거나 합성되고 있다. 현실은 더 이상 주어진 것(datum)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디지털 생성과 합성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factum) 있다. 디지털의 대중에게는 현실 자체가 생성되고 합성된 이미지의 형태로 주어진다. 강형구의 작품이 보여주는 것은 인공적 현실도 자연화되면 푼크툼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 진중권(문화평론가)

2014년 7월 6일 일요일

[중앙일보] 너무 적나라한 쿠르베 작품 … "내려달라" 학부모 항의도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은 아이들이 볼 수 없게 해 주세요.”

 네이버 미술서비스를 담당하는 함성민(45) 부장이 지속적으로 받은 요청이었다. 사실주의 화가 구스타브 쿠르베 가 여성의 성기를 소재로 해 그린 ‘세상의 기원’(1866)은 정신분석학자 라캉이 간직하다가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기증했다. 이 그림이 학부형들을 불편하게 했다. 실제 지난 3년간 가장 많이 본 그림 2위로 집계되기도 했다. 오르세 미술관 전시에서도 ‘19금’ 같은 별도의 입장 제한 장치는 없다. 그럼에도 학부모 요청이 많은 점을 감안해 법무팀과 머리를 맞댔다. 고심 끝에 ‘성인용’으로 막지는 않되 우연히 찾아 들어갈 수는 없게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는 15년 전 두산대백과사전을 전제하면서 시작됐다. “집에 백과사전 갖출 돈 없는 이들도 인터넷을 통해 지식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고 함 부장은 설명했다. 

서비스의 본격화는 4년 전이다. 한국미술저작권관리협회(SACK)나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 등에 저작권료를 지불하며 작게는 2000픽셀, 크게는 5000픽셀 이상의 이미지를 제공하고, 전문가들로부터 관련 원고를 받았다. 

그 결과 현재 2100개 기관, 1만 8000명 작가의 작품 15만점으로 확장됐다. 출판·미술 등 지식백과 전 분야의 연간 저작권료 지출이 100억원 가량이라고 한다. 이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특별전’ ‘박수근 탄생 100주년 특별전’‘간송문화’전 등 계기에 맞게 이미지들을 모아 보여주는 큐레이팅도 시도하고 있다.

 함 부장은 “클릭수 1만 건의 정보가 클릭수 1건의 정보보다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다”며 ”지식백과 내 콘텐트의 90% 이상이 월 한 번 이상씩은 클릭을 받는다.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콘텐트의 다양한 소비”라고 말했다. 

권근영 기자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2014년 3월 24일 월요일

[Wikitree] worth1000.com 유명인을 르네상스 작품에 넣어 그리기 컨테스트

Worth1000.com 이 '유명인을 르네상스 작품에 넣어 그리기' 컨테스트를 열었습니다. 이 컨테스트에 출품된 초상화들입니다. 어떤 분은 그 시대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자연스럽군요. 


1. 제니퍼 애니스톤



2. 잭 블랙



3. 제이 르노



4. 제니퍼 가너



5. 패트릭 스튜어트



6. 우머 서먼



7. 마이클 조던



8. 수잔 보일



9. 휴 로리


10. 실베스터 스탤론



11. 스칼렛 요한슨



12. 마이클 잭슨



13. 샐마 헤이에크



14. 로완 앳킨슨



15. 페넬로페 크루즈



16. 티나 페이



17. 케빈 베이컨



18. 잭 니콜슨



19. 올란도 블룸



20. 니콜 키드만



21. 나탈리 포트만



22. 마이클 케인



23. 테일러 스위프트



24. 머라이어 캐리



25. 맥컬리 컬킨



26. 리사 쿠드로



27.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28. 케이티 페리



29. 줄리아 스타일스



30. 줄리아 로버츠



31. 주드 로



32. 조니 뎁



33. 존 라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