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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8일 금요일

[연합뉴스] '나홀로 세계일주' 대학생, '행복 전도사' 되다.

<'나홀로 세계일주' 대학생, '행복 전도사' 되다>

나홀로 세계일주 대학생 행복 전도사 변신
나홀로 세계일주 대학생 행복 전도사 변신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20대가 아니면 평생 못할 것 같아 떠난 세계여행인데 뜻하지 않게 행복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우리는 왜 평생 끝없는 걱정에 파묻혀 살아야 할까요." 김현석(23·동국대 생명과학과 3학년)씨는 작년 10월 13일부터 지난 9월 16일까지 11개월 남짓 동남아·중동·유럽을 거쳐 남미·북미 지역까지 26개국을 혼자 여행한 후 전국을 돌며 '행복'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세계여행 중 베트남에서 현지 대학생들과 포즈를 취한 김씨. 2013.12.15 << 김현석 씨 제공 >>photo@yna.co.kr
동국대 김현석씨 아르바이트비 모아 26개국 여행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20대가 아니면 평생 못할 것 같아 떠난 세계여행인데 뜻하지 않게 행복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우리는 왜 평생 끝없는 걱정에 파묻혀 살아야 할까요."
15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김현석(23·동국대 생명과학과 3학년)씨는 '스펙' 관리에 골몰한 또래 대학생과는 전혀 다른 질문을 던졌다.
김씨는 작년 10월 13일부터 지난 9월 16일까지 11개월 남짓 동남아·중동·유럽을 거쳐 남미·북미 지역까지 26개국을 혼자 여행했다.
여행비는 학교를 1년 쉬는 동안 카페 종업원과 과외수업 등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2천만원으로 충당했다.
그가 세계 곳곳을 누비는 동안 마음 한구석에서는 '왜 우리는 이 사람들처럼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물음이 떠올랐다.
김씨가 이집트에서 만난 또래 친구는 행복한지를 묻자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그렇다"고 대답했다.
'알라가 내게 건강한 몸을 줬고 이렇게 외국 친구와 얘기할 수 있는 상황도 줬다'는 게 그 이유였다.
브라질에서는 매일 밤낮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현재를 즐겁게 사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나홀로 세계일주 대학생 행복 전도사 변신
나홀로 세계일주 대학생 행복 전도사 변신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20대가 아니면 평생 못할 것 같아 떠난 세계여행인데 뜻하지 않게 행복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우리는 왜 평생 끝없는 걱정에 파묻혀 살아야 할까요." 김현석(23·동국대 생명과학과 3학년)씨가 작년 10월 13일부터 지난 9월 16일까지 11개월 남짓 동남아·중동·유럽을 거쳐 남미·북미 지역까지 26개국을 혼자 여행하고 전국을 돌며 '행복'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세계여행 중 인도에서 포즈를 취한 김씨. 2013.12.15 << 김현석 씨 제공 >> photo@yna.co.kr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는 자신이 1년간 아등바등 모은 2천만원이 단 이틀치 숙박비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돈이 주는 행복의 허무함을 새삼느꼈다.
김씨는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남과 비교를 하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대신 과거와 지금의 나를 비교한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답을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얻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씨는 누구나 운명처럼 대학 입시·취업·양육을 걱정하는 한국의 현실을 곱씹으며 각지에서 경험한 행복의 느낌을 페이스북에 담았다.
그의 글은 페이스북에서 순식간에 퍼졌고 누리꾼들은 열광했다. 그와 온라인으로 인연을 맺은 누리꾼은 2천800명이 넘는다.
요즘 그는 페이스북 친구들과 지역별 오프라인 모임을 하며 여행 경험을 나누고 있다. 지난 한 달여간 모임은 수원·인천·부산·대구·광주 등 8개 도시에서 열렸다.
대학생 뿐 아니라 '일탈'을 꿈꾸는 직장인들도 김씨의 '소박한 행복론'에 귀를 기울였다.
"인생에는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20대에는 평생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세계여행을 했으니 이제 30대에만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려고 해요. 제가 찾는 행복도 바로 여기에 있겠지요."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5 12:00 송고

[재외동포신문] 어느 여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서울 서초동 소년 법정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구속된 소녀는
방청석에 홀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용한 법정 안.

중년의 여성 부장판사가 들어와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있던 소녀를 향하여 나지막히 말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따라 힘차게 외쳐 보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게 생겼다."

예상치 못한 재판장의 요구에 잠시 머뭇거리던 소녀는
나지막하게

"나는 이 세상에서.."

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더 큰소리로 나를 따라하라고 하면서

"나는 이 세상에서 두려울 게 없다.
...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큰 목소리로 따라하던 소녀는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라고 외칠 때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소녀는 작년 가을부터 14건의 절도, 폭행 등 범죄를 저질러
소년 법정에 섰던 전력이 있었으므로
이번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무거운 형벌을 받게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판사는 소녀를 '법정에서 일어나 외치기'로 판결을 내려 버렸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이 소녀가 작년 초까지만 해도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반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였으며,
장래 간호사를 꿈꾸던 발랄한 학생이었는데,
작년 초 귀가 길에서 남학생 여러 명에게 끌려가 집단폭행을 당하면서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소녀는 당시 후유증으로 병원의 치료를 받았고
그 충격으로 홀어머니는 신체 일부가 마비되었으며,
그때부터 소녀는 학교를 겉돌며 비행 청소년들과 어룰려 다니면서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판사는 법정에서 지켜보던 참관인들 앞에서 말을 이었습니다.

"이 소녀는 가해자로 재판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것을 알면 누가 가해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 아이의 잘못의 책임이 있다면,
그것은 여기에 앉아 있는 여러분과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이 소녀가 다시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잃어버린 자존심을
우리가 다시 찾아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시울이 붉어진 판사는
눈물이 범벅이 된 소녀를 법대 앞으로 불러세워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중요할까?"

"그건 바로 너야."

"이 사실만은 잊지 말거라..!"

그리고 두 손을 쭉 뻗어 소녀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꼭 안아주고 싶지만,
너와 나 사이에는 법대가 가로막혀 있어
이 정도 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하구나."

서울 가정법원 김귀옥 부장판사는
16세 소녀에게
이례적인 '불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