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7일 월요일
2014년 12월 20일 토요일
[한겨레] 미국, 이번주 러시아 추가제재
미국, 이번주 러시아 추가제재
한겨레 | 작성자 워싱턴/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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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군수·에너지 기업 등에 추가 제재를 가하고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는 법안에 서명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실제로 추가 제재에 나설 경우 루블화 가치 폭락 등으로 위기 상황에 빠져들고 있는 러시아 경제에 설상가상의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주말 이전에 미국 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우크라이나 자유 지원 법안’에 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러시아 주요 국영 군수업체인 로소보로넥스포트와 다른 군수업체들이 서방 국가의 은행 대출 및 기술 접근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러시아 원유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에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전차포, 방공 레이더, 전술 정찰 무인기(드론) 등을 포함한 3억5000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추가 제재를 꺼리는 유럽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는 한편, 무기 지원이 우크라이나 내 무력충돌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회에 반대의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의회가 만장일치로 이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여기에다 의회가 이 법 시행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점도 서명에 동의하게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백악관이 법안에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전략을 수행하는데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승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쪽은 새로운 제재가 취해질 가능성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프랑스24>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과거 역사에서 더 어려운 상황도 극복해냈다”면서도 “미국이 러시아의 정권교체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믿게 하는 매우 심각한 근거들이 있다”고 말했다.
2014년 7월 23일 수요일
[경북일보] 마야 안젤루
"인정이 많다는 것은 말 그대로 '나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걸 가지고 있고, 당신은 부족하네요. 내 남는 몫을 당신과 나누고 싶어요'라는 뜻이다. 내 남는 몫이 돈이나 물건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어도 좋고, 그렇지 않은 것이어도 좋다. 말이나 행동에서 인정이 느껴지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얼마든지 엄청난 기쁨을 선사할 수 있고, 상처받은 가슴을 치료해줄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시인 겸 배우 마야 안젤루가 쓴 수필집 '딸에게 보내는 편지' 중의 내용이다.
마야 안젤루는 버락 오바마와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들의 멘토라 여긴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미국인들의 정신적 스승이자 가장 존경받는 어른 중의 한사람이었다. 마야 안젤루는 '흑인 여성'이라는 사회적 약자로서 숱한 삶의 고비를 넘긴 사람이다. 세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어린 시절을 할머니 밑에서 보냈고, 여덟 살 때 어머니의 남자친구에게 강제 추행을 당해 실어증에 걸려 오랜 세월 말문을 닫고 살기도 했다. 십대에는 샌프란시스코 최초의 흑인 여성 전차 차장이 됐고,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열여섯 살에는 아들을 낳아 미혼모가 됐다. 그리고 웨이트리스, 요리사, 댄서, 가수 등으로 힘겹게 일하며 홀로 아들을 키웠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굴곡진 삶, 거친 삶의 파도를 맞은 그녀였지만, 언제나 꿋꿋하게 다시 일어서서 그 삶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의 수필집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그가 살아오면서 온몸으로 부딪히며 깨달은 삶의 교훈을 주는 내용으로 짜여 있다.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 마야 안젤루가 28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자택에서 8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버락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셀 여사가 "우리시대 가장 빛나는 별 중의 하나였던 고인을 기린다"는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어오를 때면, 떠난 사람에게서 무엇을 배웠고 앞으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묻고 고민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가능한 한 빨리 기억하려고 한다. 그 사람이 남긴 유산 중에 어떤 것이 훌륭한 인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될까 하고 말이다."하는 글귀가 유독 가슴에 와 닫는다. 세월호 참사의 고통처럼 우리 주변에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이들이 너무 많아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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