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8일 수요일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의 삶은 그가 남긴 경구만큼이나 극적이었다.
"최악의 결과는 항상 최선의 의도로 시작된다."
"하나의 인생 이상을 살았던 사람은 죽음도 두 번 맞아야 한다."

스물일곱 살 되던 해 뉴욕 공항 세관 직원과의 일화
"신고할 것 없습니까?"
"나의 천재적인 재능 외에는 신고할 것이 없소."

그를 잘 이해하려면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이자 대표작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The Picture of Dorian Gray)'를 읽어야 한다. 서문에는,
"도덕적이거나 비도덕적인 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책은 잘 썼든지, 잘못 썼든지 둘 중 하나다. 단지 그뿐이다."

주인공 도리언은 ...
"아! 어쩌다가 초상화가 인생의 짐을 대신 져주고, 자신은 영원한 청춘의 때묻지 않은 광채를 계속 간직하게 해달라며 기도하는, 그 오만하고 격정적인 소름끼치는 순간을 맞게 되었던가! 모든 실패는 거기서 비롯되었다. 인생에서 죄를 범할 때마다 확실하고 즉각적인 처벌을 받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처벌은 정화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의로운 신에 대한 인간의 기도는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가 아니라 '우리의 불의를 벌하여 주시옵고'라야 했다."

작품 속에서 도리언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탐미주의자 헨리 워튼 경의 말처럼, 노년의 비극이란 사람이 늙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젊어서 생기는 것이다.
"아! 젊은 시절에 그 젊음을 만끽하시오. 따분한 것들에 귀 기울이느라 황금 같은 시절을 허비하지 말아요. 당신의 인생을 어리석고 흔해빠진 저속한 것들에 내줘서는 안 되오. 삶을 살아 가시오. 당신에게 주어진 멋진 삶을 살아요!
Ah! realize your youth while you have it. Don't squander the gold of your days, listening to the tedious."


중앙일보 S 매거진
박정태의 고전 속 불멸의 문장과 작가 <12>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과 오스카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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