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30일 일요일

Bull market/bear market, bullish/bearish

  공격자세를 취할 듯 한 곰이 대치해 서 있다. 왜 이 동상들이 여기 서 있는 것일까?
이 동상들은 증권가에서 사용하는 bull marketbear market이라는 용어를 상징하는 것이다. 황소의 경우 적을 향해 공격하는 방법이 뿔을 사용하여 들어 올리는 것이다. bull market은 황소의 이런 공격법처럼 시장이 위로 올라가는 상승장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곰이 공격을 할 때는 상대를 잡아 땅으로 내리꽂는데, 이에 따라 bear market은 끝없이 추락하는 내림장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용어의 유래를 다르게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런던에서 곰 가죽을 팔던 거래상들이 있었는데, 이들 중 일부는 곰가죽의 가격이 곧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사냥한 곰이 없는 상태에서 미리 그 가죽을 예약 판매 했다고 한다. 그들은 곰가죽의 가격이 떨어지자마자 낮은 가격으로 가죽을 구입해 예약으로 산 사람들에게 팔아 그 차액을 챙겼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곰가죽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에서 bear market이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bull market 역시, bill(지폐)를 의미하는 'bulla'에서 나왔다고 한다. 거래상이 시장이 좋아질 것을 예상하고 미리 물건을 챙겨두었다가 가격이 높은 시점에서 판다고 해서 bull market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bear market으로는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미국 다운 존스 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가 급격히 하락한 날이다. 증시에서는 bull의 흔적조차 없었으며,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증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bear market이 형성된 것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불가 10여일 사이에, 미국은 22% 정도의 증시 하락을 겪었으며, 홍콩은 45.8%, 호주 41.8%, 영국 26.4% 등 증시 역사상 단기간 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여기서 파생된 단어로 투자자의 심리를 나타내는 bullish bearish가 있다. bullish on technology stocks(기술주를 선호하는) 또는 bearish on gold(금을 내다 파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ㆍbull market - 상승장
ㆍbear market - 하락장
ㆍbullish - 사려는 경향의
ㆍbearish - 팔려는 경향의


the longest and most famous - 최장기간이면서 유명세를 치룬 최장기간으로 유명세를 치른 상승장은 1990년대에 있었다.

2013년 6월 19일 수요일

영국 왕세손빈과 스타들이 즐기는 '뉴럭셔리', 한국에 아시아 첫 론칭 - 아스피날오브런던

[Interview]英왕세손빈-스타들 즐기는 ‘뉴럭셔리’, 한국에 아시아 첫 론칭

기사입력 2013-06-20 03:00:00 기사수정 2013-06-20 03:00:00
폰트  뉴스듣기  
앤드루 마셜 아스피날오브런던 대표

영국의 ‘뉴 럭셔리’ 브랜드로 떠오른 ‘아스피날오브런던’의 앤드루 마셜 대표가 다양한 핸드백 모델들을 소개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인 영국의 잡화 브랜드 ‘아스피날오브런던’은 ‘미들턴 백’으로 유명하다.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 부인인 캐서린(케이트 미들턴)이 결혼 전 이 브랜드의 핸드백과 클러치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기 때문이다. 아스피날오브런던은 최근 영국에서 합리적 가격대의 명품을 뜻하는 ‘뉴 럭셔리’의 대표주자로 꼽히기 시작했다. 영국의 럭셔리 백화점인 해러즈, 셀프리지 등에 매장을 잇달아 열면서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까지 이미지가 격상됐다.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최근 한국을 찾은 앤드루 마셜 아스피날오브런던 대표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고객들의 안목이 성장하면서 ‘착한 가격’에 좋은 품질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며 “불황까지 맞물리면서 투자 대비 가치를 따지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셜 대표는 구치 몽블랑 던힐 등에서 근무했고 라벨룩스의 대표를 지낸 명품업계 전문가다. 약 10년 전 구치의 시계부문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며 홍콩 일본 한국 등 아시아시장을 총괄한 경험이 있어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아스피날오브런던’이 짧은 기간에 영국에서 인지도를 쌓고 해외로까지 진출하게 된 비결은 무엇인가요.


“가죽 제품의 경우 이탈리아와 영국산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모두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들면서 기본에 충실한 게 가장 큰 비결이겠죠. 스타일 아이콘으로 꼽히는 세손빈과 엘리자베스 헐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저희 제품을 즐겨 사용하면서 입소문이 난 것도 큰 도움이 됐고요.”


―세손빈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영국에서는 왕실에 있는 로열패밀리에게 특정 브랜드나 기업이 선물을 하는 게 금지돼 있어요. 세손빈도 스스로 구입한 제품만 가지고 다니는데 아스피날오브런던의 클러치와 핸드백을 애용하는 모습이 노출됐죠. 이 제품들은 아스피날오브런던을 평소 좋아하는 앤드루 왕자(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가 직접 본사를 방문해 구입한 뒤 세손빈에게 선물을 한 것이었어요.”


―할리우드 스타들에게선 어떻게 사랑을 받게 됐나요.


“타 브랜드에 비해 드레스에 어울리는 클러치백 컬렉션이 다양하고 시즌마다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여요. 셀러브리티들은 파티에 자주 참석하다 보니 저희 제품을 자주 찾는 것 같아요. 엘리자베스 헐리와는 그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제품을 한정 판매해서 그 수익금을 유방암 관련 단체에 기부하는 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한국에서도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기존 브랜드 중에 경쟁자로 생각하거나 벤치마킹을 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던힐이나 몽블랑의 남성제품, 멀버리, 코치! 가격대나 브랜드 관리 측면에서 벤치마킹할 부분이 많은 브랜드들인 것 같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에서 론칭을 한 이유는….


“그만큼 한국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 브랜드의 설립자인 이언 버튼 회장도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한국시장을 잘 아는 저를 영입한 것이었죠. 한국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아시아 시장 전체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약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는데 한국 고객들의 안목이 정말 빨리 성장한 게 느껴집니다.”

영국의 주요 백화점에서 거둔 성공을 발판으로 중동, 아시아, 미국에 순차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이 브랜드는 장기화되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매출이 20%가량 늘고 있다. 마셜 대표는 “역사가 짧다는 점이 약점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전통을 가장 현대적으로 구현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며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조만간 한국에서도 유통 채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2013년 6월 7일 금요일

The Exhibition of Contemporary Russian Photography, Seoul

http://www.photovisa.ru/news/69?locale=en

Contemporary Russian Photography: From Mystery to Poetry and Back
Photography and Media Art based on Photography
within the 5th Seoul PHOTO 2013, Seoul, Korea
April 4 – 7, 2013
Artists:
photography
Andrey Chezhin
Kir Esadov
Vadim Gushin
Kmeli-Suneli Art Group (Viktor Khmel & Elena Sukhoveeva, Sergey Lutsenko)
Nikolay Kulebyakin
Igor Kultyshkin
Gregory Maiofis
Alisa Nikulina
Petr Rakhmanov
media art based on photography
Nikita Pirogov
Olga Tobreluts
and
Special Project
Maria Kozhanova: Russians play Cosplay (photo)
Curator:
Irina Chmyreva
Preparing the first presentation of Contemporary Russian Photography in Seoul, we focused on poetical traditions and mythology, on tradition how to visualize invisible, nevertheless the point of visualization is a part of religious or philosophic or poetical worlds, which are not separated but very often are the same, just differently named in different epochs.
The collection of Contemporary Russian Photography: from Mystery to Poetry presents the last three generations of photographers who works on the fileds of fine art photography and contemporary art. The tradition of fine art photography is deep and wide in Russia, we can say that such world-known names like Alexander Rodchenko (who’s experiments in 1920s changed the meaning of modern art and document photography) destroyed the border between art and reality, between new forms of art and fine art traditions. Contemporary Russian photographers, who works on the field of fine art photography (which is art of pure photographic language, photographic methods explanation and the art of print in the photography) combines the experience of two hundred years of photographic technology and thousands years of history of arts.  There are some examples of early video-art and last years of its development, that direction which is mostly close to photography (like in art of Nikita Pirogov) and photomontage (Olga Tobreluts, she is pioneer of Russian video-art in early 1990s), because for both of these artists photography and video are the two tools of their self-expression. Among others, in this collection there are famous names since early 1990s – Andrey Chezhin, Nikolay Kulebyakin and Vadim Gushchin, new stars like Gregory Maiofis and Igor Kultyshkin (their careers started up in late 1990s-early 2000s). Mostly these names presented Moscow and St.Petersburg, two main cultural capitals of Russia. But ten years ago the first Russian provincial artists exhibitions were highly covered by international press, it was a sign of expending of cultural space, what was artificially bordered by Soviet and post-Soviet press in two main cultural cities. The represenatives of that cultural expanding is the Khmeli-Suneli group. Their art is balancing on the line between photography as an art and conceptual contemporary art of messages.
This first group show of Russian photography in Korea consists the youngest names, which became to be familiar in last three/four years: they are Alisa Nikulina, Kir Esadov, Maria Kozhanova, Petr Rakhmanov, already named Nikita Pirogov – for whom we are looking as a future for nowadays.
Organizers of the exhibition:
ROSIZO Center for Museums and Exhibitions of the Ministry of Culture of Russia,
IRIS Foundation,
Garage Center for Contemporary Culture,
Project In Support for Photography in Russia.
COEX complex, halls A,B, Seoul, Korea

2013년 6월 3일 월요일

Bellman, 'Mainly Mute'

Artist: Bellman (벨맨)
Album: Mainly Mute
Genre: Rock, Modernrock, Postrock
Title: Spaceship, Move Slow!

욘시, 톰 요크와 함께 기억해야 할
'결코 폭발하지 않는 활화산'과 같은 긴장감

벨맨(Bellman), 노르웨이 라르빅 출신의 청년 '아르너 요한 라우헌(Arne-Johan Rauan)'가 우리에게 한발한발 다가와 들려주는 노래들은 좀처럼 그 속도를 늦추거나 높이지 않는다. 이 일정한 템포가 바로 벨맨의 음악을 구성하는 멜랑콜리의 속도인 것처럼.

노르웨이 라디오 방송국 NRK에서 실시하는 무명 음악인들의 데모 선발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활동을 시작한 벨맨은 '결코 폭발하지 않는 활화산'이라는 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터질 듯 터질 듯하면서 그 긴장감을 끝까지 끌고 가는, 활활 타오르기보다는 검게 타 들어가는, 다 설명하기 보다는 힌트를 주는, 상당히 억제되고 정제되며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통제하는 스타일이 앨범에서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있다.

벨맨 사운드의 화룡점정으로 더해지는 아르너의 목소리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큰 특징으로 자주 언급하고, 안토니 앤더 존슨스의 안토니 헤가티나, 라디오 헤드의 톰 요크, 시규어 로스의 욘시, 뮤의 요나스 비에르나 데미안 라이스 등과의 비교가 납득이 갈 만큼, 무성적(혹은 양성적)이면서도 어딘가 속세를 초월한 듯 높은 고도를 부유하는 음색은 그가 가진 가장 큰 특질 중 하나이다.

꿈결같은 서정적 메랑콜리

흡사 스웨이드(Suede)의 초창기를 연상시킬 만큼 기타 사운드를 싸이키델릭하게 휘발시켜놓은 <Sculpt Me A Dream>, 클래시컬한 현악부와 싸이키델릭한 일렉 기타와 함께 소용돌이치는 대곡 <Requiem>도 기억해둘 만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이 앨범 [Mainly Mute]를 웅변적으로 만드는 핵심 트랙은, 의외로 살갑게 다가오는 멜로디의 <Celestine>과 싱글로도 커트되었던 대표곡 <Spceship, Move Slow!>이다. 이 두 곡은 여느 야심찬 데뷔작들이 그러하듯 자의식의 비밀스러운 코드에 빠지지 않고 자기 색깔을 성공적으로 전달하는 명민함을 보여준다. 특히 <Spceship, Move Slow!>는 벨맨의 정체를 단번에 설명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요소를 갖춘 훌륭한 싱글이라 할 수 있다.
보통 벨맨(Bellman)이라고 하면 벨보이 같은 대상을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론 옛날 백성들에게 왕의 명령이나 주변의 알림사항을 종을 치면서 전달해 주었던 직책의 사람을 가리킨다고 한다. 이런 중개자/매개체로서의 음악이야말로 아르너가 뜻한 바였고, 그래서 그는 스스로 공간과 음의 중개자가 되어 지금도 자신의 음악을 조각해간다. 서정적인 멜랑콜리, 그 서정성은 결코 늘어지거나 눈물을 짜는 일이 없이, 구름 위에 펼쳐진 외줄을 눈을 감은 채 꿈결처럼 타는 곡예사처럼, 좀처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CD 자켓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