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산책할 수 있는 도시의 거리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도시의 거리가 갖는 이데올로기는 우리로 하여금 걷지 말고 자동차 산업의 이익에 편승할 것을 강제한다. 모든 거리와 도로는 이미 자동차를 위해 있다. 사람들은 한 정거장의 시내버스 구간도 걷기를 꺼려한다. 사람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이 도시에는 이미 걷는 자를 위한 공간의 배려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황성호의 책 '반하는 건축' 중
"'떠난다'는 일은 쉽지 않다. 떠나는 방법은 누구도 가르쳐줄 수 없다. 수없이 떠나본 사람에게도 모든 떠남은 항상 최초의 경험이다. 그러나 떠나면서도 떠나지 않는 자들의 시대가 오기 시작했다. 관광의 시대, 저마다 은밀한 영혼 속에서 충격과 혁명을 불러일으켜야 할 것들이 집단적으로 소비되기 시작했다. 여행자는 멸종되어 가고 그 자리에 관광객 떼가 지불한 회비의 권리를 행사한다."
-김화영의 책 '행복의 충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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