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빵을 훔쳐 먹다가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판사가 법정에서 노인에게, "나이가 들 만큼 든 사람이 그렇게 빵을 훔쳐 먹고 싶습니까?" 라고 한마디 던지자 노인은 참았던 눈물을 글썽이며 "사흘을 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때부터 아무것도 안 보였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판사는 이 노인의 말을 듣고 한참을 고민한 후, "당신이 빵을 훔친 절도행위는 벌금 10달러에 해당됩니다." 라고 판결을 내린 뒤 나무망치를 '땅땅땅' 쳤습니다.
그리고는 판사가 자기 지갑에서 10달러를 꺼내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 10달러의 벌금은 내가 내겠습니다. 내가 그 벌금을 내는 이유는 그 동안 내가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은 죄에 대한 벌금입니다. 이 노인이 사흘을 굶어 빵을 훔치게 되기까지 나는 좋은 음식을 너무나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노인 앞에서 참회하고 그 벌금을 대신 내어드리겠습니다."
이어서 판사는 "이 노인은 이 곳 재판장을 나가면 또 빵을 훔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 모여 방청한 여러분들도 그 동안 좋은 음식을 먹은 대가로 이 모자에 조금씩이라도 돈을 기부해 주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자리에 모인 방청객들도 십시일반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모금을 했고, 그 모금액은 무려 47달러나 되었습니다.
‘어느 판사의 이야기’는 실제로 존재했던 ‘리야 판사’의 지혜와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리야 판사’는 이 재판으로 유명해져 훗날 워싱턴 시장까지 역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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