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2일 일요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백화점에서 절대 사지 말아야 할 화장품 3가지

백화점에서 절대 사지 말아야 할 화장품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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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ETIC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이 비싼 화장품과 저렴한 화장품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요즘 워낙 로드샵 브랜드들도 제품력이 좋다보니 예전처럼 화장품을 백화점브랜드로만 고집하는 여성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립글로스나 아이새도우들이야 저렴한 맛에 로드샵 브랜드에서 구입한다 할지라도 스킨케어에 있어서는 백화점 브랜드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는 것이 여성들의 마음일 것이다.
내가 여성들에게 화장품 구입에 대해 조언을 할 때 백화점에서 절대 구입하지 말라고 하는 몇가지 품목들이 있다. 다소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백화점 돈X랄 화장품 TOP 3"
그 이유는 "저렴한 제품도 똑같이 좋기 때문"이 아니다. 저가이건 고가이건 피부에 효과가 없기 때문에 더더욱이 큰 돈을 주고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하는 이유가 고급스러운 용기와 향, 그리고 "품위유지" 라면 아래의 내용은 그닥 도움이 되지 못할것이다.)

1. 모공 에센스
결론부터 말하겠다. 타고난 모공의 크기는 화장품으로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백화점이건 로드샵이건 모공관리를 내세우는 에센스들의 주성분은 딱 정해져 있다. 바로 실리콘! 실리콘이 무슨 성분인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헤어에센스의 주 성분이다. 모발에 바르면 즉각적으로 모발표면을 맨들맨들하고 윤기를 주는 바로 그 성분이 실리콘. 바르면 피부가 맨들 & 보송해지는 효과 때문에 메이크업 프라이머의 주 성분으로도 사용된다.
비싼 모공에센스일수록 장기적으로 모공이 탄력을 찾아 촘촘하고 섬세한 피부결이 될 것처럼 광고를 하지만 그러한 제품역시 안티에이징 성분의 함량은 성분표 끝자락에서 방부제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뿐 실제로는 실리콘 성분이 모공의 요철을 메꾸는 시각적 효과에 의지하고 있다.
어차피 모공에센스는 실리콘 외에 피부에 작용을 할 만한 별다른 성분이 없기 때문에 한 만원짜리 로드샵제품이나 거창한 안티에이징효과를 덤으로 내세우는 10만원짜리 백화점 모공 에센스나 그 성분 구성에 거의 차이가 없다. 아니 오히려 모공 넓은 10대 지성피부를 타겟으로 한 로드샵 브랜드 제품이 더 효과는 확실할 수 있다.
tip: 타고난 모공의 크기는 결코 줄일 수 없지만 모공 속의 피지로 인해 모공이 벌어진 경우라면 본래 크기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하다. BHA (살리실산), 효소성분이 함유된 각질 제거 클렌저나 토너로 모공 속 각질을 청소해주고 피지가 빠져나가 뻥 뚫린 모공은 클레이 성분의 마스크로 꽉 조여주도록 한다.

2. 화이트닝 크림
화이트닝 크림이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증을 받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한데 수분크림 베이스에 식약청이 정해준 미백 기능성 고시성분을 2~5% 정도 함유하면 된다.
문제는 미백기능성 성분들이 피부의 기미, 잡티에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표피의 제일 하단부인 기저층까지 침투를 하여 그곳에 있는 멜라닌 형성세포의 작용을 억제해야 하는데 크림이란 제품은 원래 목적이 피부표면의 유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유효성분을 기저층까지 전달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화이트닝 크림은 더 이상 기미, 잡티와 같은 색소 관련 트리트먼트의 효능을 내세우기보다는 "광채피부"처럼 그 자체로 빛나는 피부를 내세우는데 그 효과를 위해서 바로 마이카 등과 같은 반짝이는 돌가루 성분들을 수분크림에 살짝 집어넣는 것이다.
tip: 어차피 근본적인 화이트닝에 효과 없기는 저렴한 화이트닝 크림이나 비싼 화이트닝 크림이나 매 한가지. 크림은 자신의 피부 건조도에 맞춰서 보습 위주로 선택할 것. 남는 돈으로 쉬머효과를 주는 메이크업 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광채피부 표현에 훨씬 더 효과적이다.

3. 튼살크림
임신튼살 (stretch mark) 에 대해 가장 잘못 알려진 사실 중 하나는 급격한 체중증가로 배의 피부가 늘어나는 (stretch)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피부가 갈라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튼살의 원인은 피부의 땡김이 문제가 아니라 진피층의 호르몬 때문이다. 임신기간 생성되는 호르몬이 진피층 내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에 변성을 일으키기 때문. 애초에 화장품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
결정적으로 튼살은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기 때문에 엄마가 임신 중 튼살이 생겼다면 아무리 유기농 식물성 오일을 함유한 튼살크림을 바를지라도 그 딸도 튼살이 생길 가능성은 매우 높다.
물론 임신 중에도 바디에 충분한 보습은 해주는 것이 해가 될 이유는 전혀 없으므로 저렴하면서 퍽퍽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도록 하자. 어차피 튼살크림이라고 이름 붙여진 크림들은 코코아 버터, 세어버터를 함유한 리치한 바디크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tip: 튼살이 생기는 것은 막을 수 없을지라도 이미 생성된 스트레치 마크는 관리에 따라 어느 정도 그 흔적을 지울 수 있다. 레티노이드 (비타민 A) 연고는 초기 튼살 (핑크빛일 때) 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구입할 수 있으며 수유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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