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발견 - JTBC 홍보마케팅팀
‘JTBC 뉴스룸에서는 진실이 뉴스가 됩니다’. 개편한 자사 뉴스 프로그램<뉴스룸> 첫 방송 전, JTBC가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그런데 가만, 기억을 더듬어보자. 뉴스를 광고하는 곳이 어디 또 있었던가?
JTBC는 이처럼 자신을 알리기 위해 여느 기업 못지않게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JTBC 홍보마케팅팀을 만나 방송 업계 홍보의 새로운 지평을 연 JTBC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조현아 기자 narb@websmedia.co.kr
사진. 포토그래퍼 이재은 jaeunlee@me.com
JTBC는 이처럼 자신을 알리기 위해 여느 기업 못지않게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JTBC 홍보마케팅팀을 만나 방송 업계 홍보의 새로운 지평을 연 JTBC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조현아 기자 narb@websmedia.co.kr
사진. 포토그래퍼 이재은 jaeunlee@me.com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지원 과장, 주현태 과장, 임수아 사원, 곽연정 사원, 강정국 대리, 이하선 인턴,
조주환 과장, 성기범 팀장, 손민지 사원, 한정은 과장.
방송 채널이 넘쳐나는 시대다. 공중파부터 케이블까지 시청자의 채널 선택지는 수백 가지. JTBC는 이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국내 대표 뉴스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손석희의 <뉴스9(현 뉴스룸)>과 시청자의 일주일 저녁 열한 시를 꽉 쥐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비정상회담>, <유자식상팔자>, <썰전>, <마녀사냥>, <히든싱어3> 등-과 같은 질적으로 충만한 프로그램은 물론, 파격적인 브랜딩과 마케팅을 선보였다. 이 덕분에 개국 3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업계에서 단단히 터를 잡았다. JTBC 홍보마케팅팀은 이에 톡톡한 역할을 한 팀이다.
24시간 JTBC지난 휴가 시즌, 부산 해운대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무려 30만여 명의 사람이 ‘진짜 가수 찾기’ OX 퀴즈에 열을 올렸다. 틀리면 커다란 샤워부스 아래서 물을 잔뜩 맞는 벌칙을 감수하면서 말이다. 이는 <히든싱어>가 세 번째 막을 올리기 전 JTBC 홍보마케팅팀이 벌인 이벤트. JTBC의 킬러 콘텐츠인 <히든싱어>는 시즌 1, 2, 3으로 거듭나며 점차 진화하는 마케팅을 선보였다. 시즌 1의 마케팅이 홍보를 중심으로 한 노래방 제휴 프로모션이었다면 시즌 2는 더욱 과감하고 본격적이다. 프로그램 방영 전부터 움직이는 마케팅으로 ‘히든 콜택시’를 만들어 시청자를 직접 찾아가 모창 실력을 평가하고, 뛰어난 실력을 입증한 자는 예심 현장으로 안내했다.
영화 <쉐도우 헌터스> 시사회 때는 기존 <히든싱어>의 콘텐츠를 토대로 진짜 가수 찾기 듣기 평가도 열었다. 시즌 3로 와서는 대상을 더욱 확장한 모습이다. 해운대 이벤트뿐 아니라 ‘당신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카피로 버스 외벽/쉘터에 거울을 달아놓는 옥외 광고를 진행하며 더 많은 사람에게 프로그램을 알렸다.
브라운관 바깥의 활발한 홍보 활동은 다른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최근 새로 거듭난 <뉴스룸>은 국내 뉴스 프로그램 최초로 티저 광고를 선보였다. <뉴스9> 때는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가치를 선언했고, 이번에는 오후 여덟 시 100분으로 확대 편성된 내용과 ‘진실을 전하는 뉴스’라는 포부를 알렸다. 성기범 팀장은 “JTBC 홍보마케팅의 전략은 ‘시청자가 참여하게 한다’, ‘창의적이고 도발적이다’는 두 가지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다.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가 몸소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기억하게 한다. 홀로그램과 같은 옥외광고, 마트 내 음성 광고 등 여타 방송사에서 시도하지 않은 마케팅을 펼쳤다”며 팀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시청자가 주인공이다유튜브,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에서의 활약도 눈부시다. 인기 프로그램 계정에서는 시청자들이 각종 패러디물을 비롯한 제2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내는 모양새다. SNS는 공식 계정을 비롯해 <마녀사냥>, <신화방송>, <비정상회담> 등 프로그램 개별 계정을 모두 마련했다. 이는 프로그램 타깃들이 다양하고, 그만큼 취향도 각양각색인 점에 착안한 것. 각 계정은 타깃 성향에 맞게 운영한다. JTBC 공식 계정은 JTBC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아우르고, 프로그램 계정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 2030대가 많이 보는 <마녀사냥>, <비정상회담> 계정은 트렌디한 내용도 가감 없이 게재하는 것. 조주환 과장은 “방송 프로그램은 ‘방영 시간’이란 게 있다. <비정상회담>을 예로 들면 프로그램 방영 시간 월요일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는 모든 사람이 <비정상회담>을 동시에 공유하는 순간이다. 이때 시청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한다. SNS에서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에게 직접 말을 건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며 SNS 운영 전략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공식 서포터즈 ‘스토리퀸’, ‘온에어히어로즈’로는 시청자 참여와 바이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주부 시청자가 대상인 스토리퀸은 드라마 리뷰 작성, 홍보단 역할을 하게 하고, 대학생이 대상인 온에어히어로즈는 영상 제작, 프로모션 기획 활동을 통해 JTBC 안에서 마음껏 놀게 한다. 한정은 과장은 “사소한 정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주부 시청자다. 그만큼 드라마에 애정이 깊다. 이들을 스토리퀸 자격으로 제작발표회에 초대하면 매우 반긴다. 그 경험 자체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서포터즈를 통한 타깃 마케팅 효과를 말했다. 주현태 과장은 “<무정도시>를 시작으로 JTBC 드라마는 팬덤이 특징적이었다. 서포터즈를 통해 마니아층의 구심점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매일매일 다채롭게 이 팀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JTBC 매거진 발행, 기존 방송사 홍보팀의 역할도 담당한다. JTBC 매거진은 올 하반기 기존 채널 가이드에서‹JTBC 톡›이란 이름으로 변화했다. “단순한 프로그램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보는 이가 더욱 재미있어 하고, 소장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담으려 했다”는 것이 곽연정 사원의 설명. 지금까지의 매거진을 보도자료 사진, 홍보 텍스트로 채웠다면 JTBC 톡은 따로 찍은 화보, 촬영 뒷이야기, 외부 필자 칼럼으로 내용을 더욱 풍성히 할 계획이다. 보도자료 배포 및 언론에 대한 직접 대응은 ‘기본에 충실히 하자’는 자세다. 보도자료는 기자가 그대로 기사로 내도 손색없게끔 깔끔히 기사화해 내보낸다. 간단하지만 이는 비 인기 프로그램도 적잖게 기사 노출시키고 있는 팀의 비결이다. 실제 검색 사이트에서 JTBC 프로그램 이름을 입력하면 인기에 관계없이 관련 기사가 죽 나온다.
“그 일도 한다고요?”란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했던 인터뷰. 그만큼 한 둘 아닌 역할을 맡고 있는 JTBC 홍보마케팅팀이다. 전현무가 <비정상회담> 말미에 늘 부르는 ‘정상인 듯 정상 아닌 너’는 JTBC 홍보마케팅팀이었다. 방송사의 전형에서 벗어난 발상과 과감한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매일매일 다채로운 마케팅을 선보일 JTBC홍보마케팅팀, 이로 인해 JTBC의 내일은 더욱 화창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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