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0일 토요일

[허핑턴포스트] 아들만 있는 엄마가 알아야 하는 9가지 진실

Abby Rodman, LICSW Headshot

아들만 있는 엄마가 알아야 하는 9가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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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Y RODMAN
나는 아들만 셋이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이런 식의 질문을 자주 들었다. "딸이 생길 때까지 계속 낳을 거예요?" 짜증이 나서 머리가 쪼개지는 줄 알았다. 이제는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하면 나의 태도를 무례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었다. 즉 아들만 낳은 것이 무슨 우주의 법칙을 위반한 것처럼 말이다.
내가 남자아이 셋을 키우며 다른 사람에게 지적당한 내용을 그대로 아래에 나열해보겠다.
"아내가 아플 때, 자매들이 간호했죠. 아들은 그렇게 못해요." (아이들 보모의 아버지)
"내가 아이를 더 낳지 않는 이유는 당신 같이 되기 싫어서예요." (아들만 둘 낳은 어느 엄마)
"헉! 아들이 셋이라니!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요?" (어느 선생이 아들들 앞에서 이렇게 비꼬았다)
때로는 이런 반응에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의 말로부터 방어하고자 뭐라고 우물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수년이 지난 지금 과거를 되돌아보면 세 남자아이의 엄마로서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장점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래에서 아들만 있는 엄마가 알아야 하는 9가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1. 엄마는 아들의 첫사랑이다. 자명한 사실이다. 아들과 엄마의 사랑은 가장 건전하고 소중한 것이다. 엄마는 아들에게 빠지고 아들은 엄마에게 빠진다. 딸만 가진 내 여동생은 아들들이 나를 위해 꽃을 따 오거나 내 머릿결을 쓰다듬는 것을 보고 부러워했다. 아들은 여자를 사랑하는, 또 여자에게 사랑받는 법을 엄마를 통해 배운다.
2. 엄마는 아들에게 여성을 대표하는 원형이다. 아들에게 여자를 어떻게 존중하고 친절을 베푸는지 교육하고 있나? 엄마(고로 여자)를, 아빠를, 또 이 세상 사람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주입해야 한다. 의지가 강하고 자긍심이 높은 엄마를 보고 자란 아들은 그런 엄마와 비슷한 사람을 파트너로 찾게 되고 본인도 더 좋은 파트너가 된다.
3. 후회는 없을 수 없다. 소리를 많이 질렀었다. 아들들은 서로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났는데, 장난꾸러기에다 에너지가 넘쳐난 반면 나는 인내심이 부족했다. 좀 더 나 자신을 추스르고 진정할 시간을 가지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4. 딸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상상을 한다. 만약 딸이 있었다면 누구의 얼굴과 목소리를 닮고, 누구처럼 행동했을까 상상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궁금증이라고나 할까? 어린 여자아이를 보고 이런 생각을 문득 하게 될 수도 있다. 내 딸일 수도 있겠는데... 그리곤 무언가 마음이 찡한 것을 느낀다. 하지만 걱정은 말자. 그런 기분은 얼마 안 있어 지나간다. 정말로.
5. 딸의 드라마틱한 상황을 겪을 필요가 없다. 아, 딸내미들의 유년기! 급격히 변하는 딸들의 심리를 안 겪어도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누가 좋고, 누가 밉다는 등 끝없는 변심과 눈물, 기분 변화 등 말이다. 물론 남자아이들은 나름의 문제가 있다. (믿어달라!) 그러나 그들은 사춘기에 겪는 변화를 좀 더 내면적으로 소화한다.
6. 아들을 키우는 것이 당신에게 맞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수년이 걸려서 깨달은 것이지만 나라는 사람에겐 아들을 키우는 게 가장 잘 어울렸다.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편인데 딸들을 가진 엄마치고 그런 시간을 충분히 누리는 엄마는 많지 않다. 큰아들이 13살 때쯤 이런 말을 했다. "엄마, 엄마를 위해서 여동생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엄마랑 함께 매니큐어도 칠하고 네일샵에 혼자 안 가도 되잖아요." 녀석이 이해하지 못한 것은 엄마 혼자 있는 시간이 나에겐 탈출구와도 같았다는 사실이다. '여성'과 관련한 무언가를 할 때 끌고 다녀야 하는 딸이 없다는 사실을 난 매우 감사했다.
7. 아들은 (약간) 덜 걱정해도 된다. 최근 20살 된 아들이 저녁에 우버택시를 이용해 시내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딸이었다면 전혀 모르는 사람의 차를 타고 오게 했을까? 절대 아니다. 물론 아들들에게는 남자 고유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또 피해자가 될 수도 있지만 여자가 공격받고 괴롭힘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난 아들들을 아직도 걱정하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적게 한다. (또 딸을 가진 엄마들이 걱정을 덜 할 수 있도록 여자를 존중하라고 가르친다.)
8. 아들에 대한 이런 느낌은 영원할 거다. 잠든 아이를 보며 느끼는 조용한 기쁨. 아들이 방에 들어설 때 느끼는 행복. 아들이 곰 인형을 안아주듯 엄마를 꽉 껴안아 줄 때 느끼는 만족감. 아들이 아무리 커도 늘 꼬마 소년 같은 기분은 엄마에게서 사라지지 않는다. 사실 아들 중 하나는 키가 195cm인데 지금도 내 눈에는 어렸을 때 아기의 모습이 남아있다.
9. 아들만 키우면서 생기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훌륭한 남자를 키우는 것은 매우 고귀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으며 온화한 남자. 여자와 아이들을 배려하는 남자. 사랑과 신뢰로 가득한 남편이 될 남자. 이런 남자를 키워내는 것은 중대한 책임이 따른다. 그러나 당신은 할 수 있다. 멋진 기회가 당신에게 온 것이다. 그 기회를 즐기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자. 노력의 대가를 확실히 볼 것이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블로거이자 심리치료사 애비 로드만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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