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을 쓴 분이 당신이었군요'…의외라서 더 끌린다?
[티브이데일리 김진경 기자] 허를 찌르는 반전은 관심을 끄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대중들은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에 더욱 호기심을 드러내고, 예상치 못한 의외의 사실에 집중하고 매료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리쌍 개리의 섬세하고 풍부한 ‘반전 감성’이 세간의 화제가 됐다. “브라운아이즈의 히트곡 ‘가지마 가지마’를 작곡한 이가 개리”라고 케이블채널 Mnet ‘보이스 코리아’에서 무심결에 내뱉은 리쌍 길의 한 마디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이후에도 개리의 이름은 연일 온라인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리는 등 쉽게 식지 않는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의외의 반응에 리쌍 측 관계자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었는데 뜨거운 관심에 깜짝 놀랐다”고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 대중들에겐 달랐다. ‘런닝맨’에서 보여주는 개리의 능청스럽고 엉성한 모습에 익숙했던 이들에게 개리의 섬세한 작사 실력은 ‘반전’이었고, 더 큰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미 잘 알려진,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는 ‘의외’의 작사 실력을 가진 이는 개리 뿐만이 아니다.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두터운 마니아 팬 층을 구축하고 있는 다이나믹듀오 최자도 반전 감성의 소유자다. ‘네가 떠나고 내 눈엔 항상 비가 와/ 끝이 없는 장마의 시작이었나 봐/ 이 비가 멈추지 않아’ 사랑했던 연인을 떠나 보내며 흘리는 눈물을 멈추지 않는 장맛비에 비유하여 쓴 서정적인 정인의 ‘장마’ 속 가사를 쓴 이가 바로 최자라는 사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며 ‘예능 늦둥이’ 타이틀을 거머쥔 윤종신 또한 아름다운 노랫말로 감동을 주는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성시경의 ‘거리에서’ ‘넌 감동이었어’, 김연우의 ‘이별택시’, 박정현의 ‘미아’ ‘나의 하루’, 이수영의 ‘덩그러니’ ‘스치듯 안녕’ 등의 주옥 같은 가사가 윤종신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버스가 코너를 돌아갈 때 휙 몸이 기울어져도/ 계단 오르다가 할머닐 도와도 모두 니가 떠오른다니’(김연우 ‘금단현상’), ‘너와 내게 친절했던 가게 아줌마/ 가파른 계단 숨 고르며 오른 전철역’(윤종신 ‘동네 한 바퀴’) 등 윤종신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소재를 가사에 담아내며 마니아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이기도 하다. 거침없는 무대 퍼포먼스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싸이도 빠질 수 없다. 이승기를 단번에 ‘국민 남동생’ 타이틀을 거머쥐게 한 데뷔 곡 ‘내 여자라니까’가 싸이의 곡이란 것은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쿨의 이재훈과 호흡을 맞춘 ‘낙원’ 또한 싸이의 의외의 감성이 빛나는 대표 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정글엔터테인먼트 및 티브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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