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7일 일요일

다브로 빠좔로바찌! (환영합니다) - '러시아&중앙아시아' in 부산

현재 부산에는 러시아어권 주민 2000여 명이 살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29%인 1709명이 러시아어권이었다.
2011년 부산국제교류재단 내 한-러협력센터와 부산대 러시아센터는 '제1회 러시아권 유학생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그리고 러시아의 초, 중, 고 정규교과를 가르치는 러시아스쿨도 운영중이다. 이에 따라 주부산러시아총영사관도 설치되었다.

초량동 '텍사스 러시아거리'로부터
국내에서 '텍사스'라는 별칭이 붙은 거리는 그 역사가 파란만장하다. 부산의 텍사스거리는 미군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술과 생필품을 팔면서 형성되었다. 하지만 80년대 말부터 미군의 수가 줄어들었다. 텍사스 거리도 주 고객인 미군들이 찾아오지 않아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으나 90년대 들어 러시아와 한국이 수교를 맺으면서 새로운 손님으로 러시아 사람들을 맞게 되었다.
부산역 근처의 부둣가에 정박한 배에서 내린 러시아선원들은 곧 텍사스거리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거리의 간판들은 신속히 영어에서 아무르환전소와 사할린 상회, 노스딸기야(향수)와 같은 러시아어로 바뀌었다. 러시아인들을 상대로 한 각종 물품들이 넘쳐나게 되었다. 러시아 선원들과 제 3국 보따리장수들을 상대로 한 술집과 점포가 형성되었다.
특히 예전에 비해 가장 큰 변화는 술집이 줄어들고 점포가 많이 늘어난 것이다. 가난한 러시아 선원들과 동남아시아의 외국인들은 한국의 질 좋은 상품을 이곳 텍사스거리에서 대거 구입하기 시작했다.

부산국제교류재단 한-러협력센터
"부산거주 러시아인들은 조선,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업가와 근로자 그리고 다문화여성과 유학생을 포함해 200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김윤섭 한-러협력센터 과장은 이들을 위해 유학생 장학 프로그램과 한류문화체험교실을 기획하고 있다. 부산거주 러시안들을 위한 한국어교육도 진행중이다. 매년 부산과 블라디보스톡을 오가며 열리는 '부산-극동러시아경제포럼' 센터의 역점 행사다.
"경제포럼은 사할린주와 하바로포스크, 블라디보스톡 등 극동러시아 지역과 부산지역 경제인, 공무원, 관련기관, 학계 대표자 등 200여명이 참가합니다. 작년같은 경우 2012년 블라디보스톡 APEC 개최와 러시아의 WTO 가입에 따른 극동러시아 지역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부산, 극동러시아 경제교류 활성화를 주체로 야지역의 발전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안스쿨
"동대구에서 KTX타고 오는 아이, 울산에서 출발해서 해운대역에 내려서 오는 아이, 충무에서 아침에 시외버스 타고 사상터미널에 내려서 지하철 타고 오는 아이, 거제에서 오는 아이, 인근 원룸에 거주하는 아이 등 정말 다양한 아이들이 옵니다."
홍상태 러시안스쿨 교장이 학교를 연 것은 2009년 9월이었다. 학교에서 차별받고 사회에서 갈 곳없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였다.
"영어권의 부유한 청소년은 시설이 좋은 국제학교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권 청소년과 어린이는 수가 많아 교육 당국이 제도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줍니다. 그러나 러시아권 아이들은 아직 제대로된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안 스쿨은 주부산러시아총영사관 및 주한러시아대사관의 정식 허가학교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러시아 정규교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러시아교사 10명이 근무하는데 수학, 과학, 문학 등 각 과목반에는 해당분야의 러시아출신 인물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부산러시안스쿨은 지난 4우러 동명대학교와 협약을 맺었다. 언어연수와 문화교류, 주한 러시아 가족들에 대한 한국어교육 등에서 협력이 기대된다.

한-러시아&중앙아시아 다문화가정
2013년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과 결혼한 다문화가정은 135개국 14만7591명이다. 이가운데 여자가 12만6,704명(85.85%), 남자는 2만887명(15.15%)이었다. 러시아권 국가 다문화가정을 살펴보면 우즈베키스탄 (1,992명), 러시아(1,171명, 한국계 러시아인 제외), 키르기스스탄(511명), 카자흐스탄(221명) 한국계 러시아인(고려인, 149명)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0년 3월 카자흐스탄에 중앙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문화권이 설립됐다. 카자흐스탄은 전체에서 카자흐족 50%, 러시아인 30%에 약 120개의 민족이 거주하는 다민족국가로 실크로드 교역로상에 처음으로 한류 오아시스가 세워진 것이다.

취재 남경완 / 사진 박성준
출처: bbb magazine No.22 Heart &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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