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스테나 폴라리스호 북극해 항로 시범 운항 Stena Polaris set sail on Northern Sea Route for the first time

Stena Polaris set sail on Northern Sea Route for the first time
--Embassy of Sweden in Seoul

[스테나 폴라리스호 북극해 항로 시범 운항 Stena Polaris set sail on Northern Sea Route for the first time]

스웨덴 선박 스테나 폴리라스호가 한국 최초로 북극항로를 시범운항하고 오늘 광양항으로 입항한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9월 16일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항해를 시작한지 약 37일만인데요, 시범운행이 아닌 평균 경제속도로 달리면 29.2일이 소요되는 바닷길로, 통상의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여정이 42.4일인 점을 감안하면 일정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MK뉴스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마치며] 한국의 힘! 우리는 해냈다

북극항로 시범운항은 2007년 북동ㆍ북서 북극항로가 동시에 열린 지 꼭 6년 만에 이루어졌다.

독일을 비롯한 북유럽 나라는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항로의 장래성을 내다보고 준비를 해왔고 북극항로의 통과 척수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한국 정부의 시범운항은 지난 5월 북극이사회의 옵서버국 가입 이후 북극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글로비스가 스웨덴의 스테나 마린의 내빙 유조선 `스테나 폴라리스호`를 용선해 발틱해 안쪽에 있는 러시아의 우스트-루가항에서 지난 9월 16일 출항해 북동항로(NSR)를 거쳐 10월 21일 우리나라의 광양항 사포부두에 접안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스테나 폴라리스호로서는 북동항로 통과가 처음이지만 선단 전체로서는 9번째라고 한다. 이 배가 경제속력(12노트)으로 기존의 수에즈운하를 경유해 광양(거리 2만2576㎞)까지 가는 데는 42.4일, 북동항로(NSR:거리 1만5538㎞)를 이용하면 29.2일이 소요된다. 거리상으로는 약 7000㎞, 시간적으로도 10일 정도 줄어든다. 비용은 보험료, 쇄빙선 사용료, 선원비 등 좀 더 따져봐야 하겠지만 연료비만 해도 하루에 33t씩(12노트일 경우) 13일이면 약 2억9600만원이 절약된다.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체험하면서 확인한 사항은 "북극항로, 이제 가면 된다"는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다. 그동안 북극항로에 대한 많은 연구와 보고서가 나왔으나 직접 확인할 길이 없었다. 이번 시범운항으로 의문시됐던 북극항로에 대한 통항 절차와 방법, 선체ㆍ기관과 관련된 구조, 빙해 구간에서의 항행 방법, 쇄빙선과의 교신 방법, 항로와 관련된 수심, 해도 및 항해계기의 작동 상태, 기상 상태, 통신기기의 작동 상태 등 관련 사항을 다각도로 조사한 결과 운항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려는 주요 목적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해운의 3요소라면 선박, 선원, 화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북극항로를 운항하려면 먼저 내빙선 구조의 선박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내빙상선이 없지만 필요하다면 용선을 하거나 발주를 하면 된다.

북동항로를 통과하는 동안 기온과 해수온도는 섭씨 영하 5도와 영하 2도였으며 풍력은 동풍 9정도였다. 기관의 냉각수는 재순환시스템으로 돼 있었고, 주기관을 포함해 전기관장치가 2세트로 장착돼 있어 전연 문제가 없었으며 추진기는 얼음조각과의 충돌에 견딜 수 있는 합금으로 된 물질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선원은 항해사에 한해 빙해교육의 이수와 실습이 필요하므로 우리 교육기관에서 하면 된다.

다만 현재까지 통항의 장애 요소로 여겨져 왔던 것 중에 제일 큰 요소가 쇄빙선 이용료였고, 러시아어로 된 해도, 유빙, 얕은 수심, 쇄빙선과 교신(쇄빙선 사관의 영어 사용이 어려움)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그러나 운항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 북극은 연안국뿐만 아니라 비연안국들까지도 합세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각국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북극해가 자원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얼음이 녹음으로써 개발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외에도 스웨덴의 마린베스트, 노르웨이의 추디, 덴마크의 노르딕이 각축을 벌이고 있고 동양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항로의 선점을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남청도 한국해양대기관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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