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아트로 승화시키다! 놀라운 공공미술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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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이란 대중을 위해 공개된 장소에 만들어진 작품을 의미한다. 특정 장소에 설치된 공공미술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기도 한다. 또한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과도 작품이 전하는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가 세계의 기발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9개를 모았다. 공통점이라면 재치있으면서도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1. 마이크 켈리(Mike Kelley) : "움직이는 주택(Mobile Homestead)" (2005)
미국 작가 마이크 켈리는 자신이 미시간주에서 나고 자란 집을 실제 크기로 재현했다. 집의 앞부분은 이동 주택처럼 디자인했는데 디트로이트 시내까지 이동해 공공서비스의 역할을 한다. 집 뒤쪽은 디트로이트 현대 미술관에 영구히 소장되어있다. 이곳은 미용실, 바베큐, 집이 없는 노숙자들이 편지를 받을 수 있는 장소가되기도 한다. 움직이는 주택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MOCA)에서 열리는 마이크 켈리 회고전의 한 일환으로 로스 앤젤레스까지 여행할 계획이다.
2.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 "구름 문(Cloud Gate)" (2006)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에 있는 '구름 문'은 100톤이 넘는 스테인리스 스틸 콩이다. 사실 이 거대한 조각은 액체상태의 수은에서 영감을 받았다. 조각의 매끈한 표면은 시카고의 도시 전경을 반사한다. 이 작품은 셀카 장소로도 유명한데 표면에 비친 몸이 외계인처럼 왜곡돼 보이기 때문이다. 마치 놀이동산 거울의 방처럼 말이다.
3. 플로렌틴 호프만(Florentijn Hofman) : 고무 오리 프로젝트(Giant Rubber Duck) (2007)
작년 홍콩 빅토리아 항구엔 거대한 오리가 나타났었다. 이 오리는 고무 풍선으로 만들었는데 약 26m의 높이에 무게는 약 590kg이 나간다. 네덜란드 작가 플로렌틴 호프만은 사이즈만 다르게 해서 작품을 계속 만들고 있으며 홍콩 뿐만 아니라, 상파울루, 피츠버그 등 세계 전역에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는 "고무 오리에겐 국경이 없다. 차별도 없고 정치적인 의미도 없다"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설명했다.
4. JR :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프로젝트" (2011)
프랑스 거리 예술가 JR은 경찰이 자행한 폭력과 불평등에 항의하는 '평등을 위한 걷기' 30주년을 기념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거대한 예술 참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처음에 JR은 얼굴 사진을 제출한 5천명 중 2천명의 포스터를 만들어 모두가 볼 수 있게끔 거리에 붙였다. 20만장의 포스터가 지금까지 네팔, 멕시코, 팔레스타인 등을 포함한 110개국에 뿌려졌다. 그는 프로젝트의 목적이 '세상을 뒤집는 데 예술이 사용되는 것'이라 말한다.
5. 캔디 창(Candy Chang) : "죽기 전에(Before I Die)" 벽화 (2011)
예술가 캔디 창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상심했던 시절 예술로 눈을 돌렸다. 타이완계 미국인인 그녀는 "나는 죽기 전에 ____를 하고 싶다"는 문구를 버려진 건물에 썼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이 그들의 생각과 꿈을 익명으로 적을 수 있게 했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60개가 넘는 나라에서 30개가 넘는 언어로 진행되고 있다. 평소 간직했던 버킷 리스트를 담벼락에 씀으로써 우리 삶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6. 여성에게 웃으라고 하지 말라(Stop Telling Women To Smile (2012)
도시에서 생활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생각지 못한 야유를 듣는데 익숙하다. 길을 지나가는 여성에게 "오 아가씨 예쁜데? 좀 웃어봐" 라든지 말이다. 이런 성희롱에 싸늘한 시선으로 이에 응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타티야나 파즐라리자데(Tatyana Fazlalizadeh)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에 대항한다. 바로 "여성에게 웃으라고 하지 말라"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지역에 붙이는 것이다.
7. 니트로 덮은 앤디 워홀 브리지 (2013)
2013년 피츠버그의 앤디 워홀 브리지가 미국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색의 얀 바밍(yarn bombing: 니트로 거리를 장식하는 거리 미술)으로 다시 태어났다. 입이 떡 벌어지는 작업은 스스로를 '니트 더 브리지(Knit the Bridge)'라고 칭하는 공예 그룹이 만들었다. 여기엔 580개가 넘는 니트 담요가 쓰였으며 거대한 다리를 장식했다. 형형색색의 뜨개들이 밋밋한 노란색 건축물을 이렇게 매혹적으로 바꿀 수 있다니, 공공미술이 도시설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8. 레오 빌라리얼(Leo Villareal) : "베이 라이트(The Bay Lights)" (2013)
'베이 라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LED 조각이다. 너비는 약 3km, 높이는 150m에 이른다. 2011년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베이 브리지의 75주년을 맞아 2만 5천개의 백열 LED전구를 개별 프로그래밍화해서 달았다. 베이 브리지의 장엄한 건축이 내뿜는 빛은 2015년 3월까지 계속된다.
9. 폴 매카시(Paul McCarthy) : "콤플렉스 파일(Complex Pile)" (2013)
최고는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 폴 매카시의 엄청난 대형 배설물을 지금 소개하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이 작품은 2013년 5월 홍콩 미술관 M+에서 주최한 야외 프로젝트 'Infalation(부풀리기)!'에서 대중에게 선보여졌다. 아름다운 주위의 경치를 조롱함과 동시에 공공조각이 진지해야 한다는 편견을 깬 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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