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Richard Dawkins(1941~ ), 'The Selfish Gene' |
40억 년 전 스스로 복제하는 힘을 갖게 된 분자가 원시 대양에 처음으로 나타났다. 이 자기 복제자는 더 잘 살아남기 위해 운반자까지 만들었다. 자기가 사는 생존 기계를 스스로 축조한 것이다. 생존 기계는 더 커지고 정교해졌다. 개량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흐른 지금 자기 복제자는 외부로부터 차단된 로봇 속에 안전하게 거대한 집단으로 떼 지어 살면서, 복잡한 간접 경로를 통해 외계와 연락하고 원격 조정기로 외계를 조작하고 있다.
"이것들은 당신 안에도 내 안에도 있다. 또한 그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창조했다. 그리고 그것들의 유지야말로 우리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론적 근거이기도 하다. 자기 복제자는 기나긴 길을 지나 여기까지 걸어왔다. 이제 그것들은 유전자라는 이름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며, 우리는 그것들의 생존 기계다."
여기서 '우리'란 인간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모든 동식물과 박테리아, 바이러스를 포함한다. 유전자는 박테리아에서 코끼리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으로 모두 동일한 종류의 분자며, 불멸의 존재다. 즉 유전자는 몸이 노쇠하거나 죽기 전에 그들의 몸을 차례로 포기해 버림으로써 세대를 거치면서 몸에서 몸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중앙일보 S 매거진
박정태의 고전 속 불멸의 문장과 작가 <14> '이기적 유전자'와 리처드 도킨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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