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Pudor은 우리가 타인에게 비난받는다고 생각되는 어떤 행동의 관념을 동반하는 슬픔이다. -스피노자의 '에티카'
스피노자가 말했던 것처럼 치욕은 타인이 자신의 어떤 행동을 비난한다고 생각할 때 우리의 내면에 발생하는 감정이다. 그러니까 실제로 타인이 비난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타인이 비난한다고 우리가 생각하느냐의 여부이기 때문이다.
...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으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런 욕망은 허영일 수도 있고, 혹은 덧없는 인간의 자존심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바로 이런 허영과 자존심이 좌절됐을 때 인간은 치욕감에 몸을 떨게 된다. 치욕을 푸는 길은 그것을 가져다준 사람에게 복수하는 것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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