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경영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경영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6년 7월 31일 일요일

원 위크 마케팅 (마크 새터필드 지음/안시열 옮김)

■ 차례
들어가는 글 | 돈 없이 혼자서 만드는 초단기 마케팅 시스템

제1부 잠재고객을 단골고객으로 만드는 일주일 실행 계획

chapter 1 첫째 날 | 집중 공략할 틈새시장을 선택하라
정말 틈새공략이 모든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킬까?|왜 틈새공략인가?|시장에 부합하는 메시지 작성 |누구나 틈새를 찾을 수 있다|틈새시장의 종류|당신의 틈새시장 찾기|당신과 틈새시장을 연결하 는 스토리 만들기|당신이 고려해야 할 14개의 포인트|그 외에 유의할 점

chapter 2 둘째 날 | 잠재고객의 흥미를 끌만한 무료 리포트를 만들어라
1단계 : 포맷을 선택하라| 2단계 : 중독성 있는 주제를 선정하라|3단계 : 제목을 정하라|리포트의 정보 범위|리포트 작성의 실제|문제 방치의 결과|경쟁자들의 접근법|당신의 차별화 방안|솔루 션 설명은 단계적으로 하라|당신의 성과를 보여주라|행동 촉구의 중요성|리포트 작성 착수|각 구성요소에 살을 붙여라|시각적인 효과를 더하라

chapter 3 셋째 날 | 무료 리포트 제공을 위한 웹사이트를 구축하라
리드 포착 웹페이지의 사례|헤드라인 쓰는 법|효과적인 불릿 포인트|효익을 적는다|불릿 포인트 작성|구독신청란 구성 포인트|‘감사’ 웹페이지|그 외 다른 방법들|비디오 구독신청 웹페이지|거 꾸로 쥐어짜기 웹페이지|구글 친화적 웹사이트 만들기|당신의 URL을 보유하라

chapter 4 넷째 날 | 드립 마케팅 메시지를 작성하라
7단계 이메일 시퀀스|메시지 No. 1 무료 리포트 링크 제공|메시지 No. 2 다운로드 여부 확인|메 시지 No. 3 리포트를 읽도록 유도하기|메시지 No. 4 성공 사례 공유하기|메시지 No. 5 추가 아이 디어 제공|메시지 No. 6 새로운 질문 제시하기|메시지 No. 7 무료 상담 제안|추가 이메일에 대 한 조언추가 내용에 대한 아이디어

chapter 5 다섯째 날 | 웹사이트 트래픽을 창출하라
검색엔진에서 광고하기|키워드 선택에 구글 이용하기|구글 애드워즈 계정 만들기|구글 키워드 플래너 이용하기|구글 캠페인 구축하기|광고그룹 및 품질점수|그 밖에 지킬 것들|키워드 추가하기 |구글에서 캠페인 수정하기|네이버 검색 광고하기|페이스북에서 광고하기|틈새시장 정조준하기 |페이스북에서 입찰하기|드디어 광고가 나갔다

제2부 매출 상승의 기반이 되는 마케팅 부스트 12

chapter 6 소셜미디어 |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효과적인 활용법

전반적인 목표|페이스북 활용하기|트위터 활용하기|소셜미디어 사이트에 게시하기

chapter 7 블로그&소셜 블로깅 | 블로그 마케팅 A to Z
웹디자이너를 위한 조언|검색엔진을 최적화하라|색깔 있는 블로거 되기|게시물 작성을 위한 아이 디어|스스로 아이디어 내기|소셜 블로깅

chapter 8 비디오 마케팅 | 기획과 촬영, 활용에 대한 디테일한 가이드
비디오 촬영 준비|글과 목소리만 나오는 비디오 제작|파워포인트 파일로 비디오 만들기|키노트 파일로 비디오 만들기|비디오 업로드 및 채널 생성|고급 설정|비메오에 비디오 올리기

chapter 9 퍼블리시티 | 이야기의 ‘각’을 잡아 호소력을 높이는 법
매체가 사랑하는 스토리 아이디어|뉴스에 스토리 엮기|명절, 기념일, 연례행사, 계절에 스토리 엮 기|당신만의 기념일 만들기|유명인사와 엮여 들어가기|트렌드 소식 및 서베이|특정 주제의 랭킹 리스트|노하우 이야기|논란 유발 또는 고정관념 타파|햇수 기념일|보도자료 예시|당신의 보도 자료|보도자료 포맷 잡기|매체 선정하기|보도자료의 배포 팁|웹사이트 업로드 및 게스트 블로깅 |매체에 접촉하는 방법

chapter 10 다이렉트 메일(DM) | 낭비 없이 고객을 불러들이는 DM의 모든 것
수신자 명단 확보하기|영업서신 작성 포인트|영업서신을 작성하기 전에|첫 문장의 두 가지 목적 |“예스”를 부르는 권유 방법|추신(P.S.)의 힘|영업서신 작성 연습|다이렉트 메일 인쇄 및 발송

chapter 11 조인트벤처 | 파트너십으로 마케팅 활동에 파워를 더하는 법
이상적인 파트너 찾기|잠재적 파트너의 마음 들여다보기|상대 제품 홍보용 서신 작성|인터넷 조 인트벤처 파트너 관련 고려사항|조인트벤처의 발전 방향|조인트벤처와 하도급의 차이

chapter 12 시스템 자동화 | 원 위크 마케팅을 완성하는 실행의 힘
앞으로 1년|젠틀레인의 마케팅 방법
마지막 팁 | 알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심드렁한 마케터에게 Solution 1. 성공의 느낌 되새기기|Solution 2. 집중 호흡법

감수의 글 | 마케터를 변화시키는 일주일의 힘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Inc. Ltd. LLC & Co.

아래 회사의 구조와 관련하여 외국에서 사용하는 명칭과 그 의미를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

"Inc."는 incorporated의 약자로서 그 회사 구조(종류)가 Corporation이라는 의미입니다. 아시겠지만 Corporation은 그것을 만든 사람들로부터 독립적인 법적 구성체(a separate legal entity)가 됩니다. Corporation에서는 Directors나 Officers가 그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고 회사 운영의 책임을 집니다. 또한 Coporation은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법적 주체이기 때문에 채무 등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고 수입에 따른 세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주에서 Corporation을 등록할 때 회사 이름 다음에 "Inc."를 붙이도록 합니다.
AG
Aktiengesellschaft
주식회사

 

"Ltd."는 limited 혹은 limited company의 약자입니다. 이것은 주로 유럽이나 캐나다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Llimited company의 director와 주주(shareholder)는 자신들이 소유한 주식에 비례해서만 회사 채무 등에 책임을 집니다. Directors는 income tax를 내고 회사는 수익에 대한 corporation tax를 내게 됩니다. 

"LLC"는 limited liability company를 의미하는 약자인데, 이것은 partnership과 corporation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partnership의 성격이 더 강합니다). 이 형태의 회사의 주인은 member라고 부릅니다. 회사의 책임에 대해서 member가 유한책임을 지지만, 회사의 소득과 손실은 member의 개인 세금 보고를 통해서 보고됩니다. LLC에서는 주인 이외의 회사의 다른 주식 보유자들도 member라고 불리우는데, member중의 한명이 회사를 떠나게 되면 회사는 일단 청산이 되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회사에는 회사 이름 뒤에 반드시 LLC 또는 limited company라고 붙여 회사의 법적 성격을 표시해야 합니다.
= GmbH 
Gesellschaft mit beschränkter Haftung
유한책임회사

"Co." 는 단순히 company 의 약자로 상업적 활동을 하기 위하여 모인 사람들의 집합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Company에는 개인회사 개인회사(sole proprietorship), 유한책임회사(limited liability company), 주식회사(corporation)가 모두 포함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Co."라는 약자로는 그 회사의 법적 구조(종류)를 알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주식회사의 형태라면 회사이름 뒤에, Inc를 붙이시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Inc.)

cf)
법인
Körperschaft




2015년 4월 1일 수요일

[경향신문] 스타벅스서 보기 힘든 ‘숏 사이즈’의 경제학

스타벅스서 보기 힘든 ‘숏 사이즈’의 경제학

이인숙·목정민 기자 sook97@kyunghyang.com
입력 : 2015-01-27 16:29:01수정 : 2015-01-27 17:20:08
‘스타벅스에서 카푸치노를 먹으려면 숏 사이즈를 주문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의 숨겨진 ‘숏 사이즈’에 대한 논란은 미국 내에서도 여러 번 다뤄진 바 있다. 미 경제 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지난해 4월 “스타벅스에서 맛있는 카푸치노를 먹기 위한 비밀의 사이즈가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초창기 숏(8온스·237㎖) 톨(12온스·335㎖) 두가지 사이즈만 제공했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전세계를 주름 잡는 글로벌 커피 체인으로 성장하면서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그란데(16온스· 473㎖)에 이어 벤티(20온스·591㎖)까지 추가됐다. 스타벅스는 메뉴를 간소화하기 위해 숏 사이즈를 여전히 서비스는 하지만 메뉴에서는 뺐다. 이후 2011년 1ℓ에 육박하는 31온스(916㎖)짜리 트렌타도 등장했다. ‘트렌타’는 성인의 위(900㎖)보다 크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아직 국내에서는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가장 이상적인 카푸치노 용량을 5~6온스로 규정하고 있다. 카푸치노는 고온·고압에서 추출해낸 고농축 커피인 에스프레소 한 잔에 거품이 있는 뜨거운 우유를 부어 만드는 커피다. 에스프레소와 우유, 우유거품이 잘 어우러져야 제 맛을 낸다. 커피 사이즈가 커질수록 부드러운 유유 거품을 올리기는 어렵다.

지난 2006년 1월 미국의 온라인 시사·문화 매체인 슬레이트에는 파이낸셜 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팀 하포드가 ‘스타벅스 경제학’이라는 글을 썼다. 하포드는 찾기 힘든 숏 사이즈의 ‘미스터리’를 경제학 차원에서 접근했다.

스타벅스에서 어떤 사이즈를 주문하든, 인건비, 부동산 임대료, 포장비용은 똑같이 든다. 그렇다면 스타벅스로서는 손님에게 큰 사이즈를 들고 가게 하는 것이 이익을 많이 남기는 방법이다. 가장 큰 이익을 남기고 싶은 업주라면 상점 안에 싼 물건을 갖다 놓더라도 응당 싼 물건에 손이 덜 가도록 만들어 구매하지 않게 하려 할 것이다. 스타벅스가 선택한 방법은 그 ‘싼 물건’을 손님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커피 시장에 대해 연구한 브라이언 맥마너스는 “기업이 시장에서 힘이 커질수록 그들이 만들어내는 싼 물건은 점점 볼품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완전 경쟁시장에 있는 회사라면 저렴한 물건을 잘 팔지 않으려 했다가 경쟁사로부터 대번에 고객을 뺏기겠지만 커피패권을 가진 스타벅스는 충성 고객과 조금 덜 민감한 고객들 덕에 이런 가격차별을 감당할 수 있다.

이런 마케팅은 수 백 년 된 관행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존 듀이는 지붕을 씌우는 데 별 돈이 들지 않는데도 지붕 없이 3등칸을 만들어 열차표를 파는 철도업자들에 대해 쓴 바 있다. “철도회사는 2등석 표를 살 수 있는 승객들이 3등석 표를 사는 걸 막으려는 목적이다. 이렇게 가난한 사람들을 겨냥하는 전략은 가난한 자들을 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자들을 두렵게 하기 위해서다. ”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음료 사이즈를 ‘쇼트(short·짧다)’, ‘톨(tall·길다)’, ‘그란데(grande·크다)’로 분류하고 있다. 영어로 길이를 뜻하는 단위(쇼트, 톨)와 크기를 뜻하는 단위(그란데)를 혼용해서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란데는 이탈리아로 크다는 뜻이다. 영어에 이탈리아 단위를 섞어 쓰면서 사이즈에 다양성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그란데 사이즈는 용량이 470㎖ 이다. 가장 작은 사이즈인 쇼트 용량(240㎖)의 약 2배에 달한다.
 그란데는 보통 가정에서 먹는 커피 한잔의 양이 180~240㎖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아주 용량이 큰 음료다. 특히 스타벅스는 메뉴판에 쇼트 사이즈를 아예 명시하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하면 집에서 마시는 커피 양보다 많이 마시게 되는 셈이다.
 톨 사이즈는 용량이 350㎖ 으로 쇼트와 그란데 중간 사이즈다.
스타벅스에는 대용량 음료로 벤티(venti)와 트렌타(trenta)가 있다. 벤티는 이탈리아어로 20을 뜻한다. 뜻에 걸맞게 벤티 사이즈는 20온스(ounce·590㎖) 용량이다. 2011년 출시된 트렌타 사이즈는 이탈리아어로 30을 뜻한다. 그러나 트렌타 사이즈 음료를 주문하면 31온스(ounce·920㎖) 용량의 음료를 받게 된다.
 쇼트 사이즈는 뜨거운 음료만, 트렌타 사이즈는 얼음을 함께 넣은 ‘아이스’ 음료만 주문 가능하다.

2014년 12월 20일 토요일

[한겨레] 재벌 3세: 독일 VS 한국

재벌 3세: 독일 VS 한국

게시됨: 업데이트됨: 
DEFAULT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비교적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독일의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축인 ‘히든 챔피언’(강소기업)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가족경영에 바탕한 ‘리더십의 지속성’이 꼽힌다. 지난해 3월 독일 현지에서 <한겨레>와 만난 만하임응용과학대의 빈프리트 베버 교수는 “히든 챔피언의 가족경영이 성공한 바탕에는 ‘합리적 승계 프로그램’이 있다”고 강조했다.
1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프리미엄 가전업계 1위인 밀레는 대표 사례다. 밀레코리아의 안규문 대표는 밀레의 성공비결로 두 창업가문이 4대째 지켜오는 ‘합리적 승계 및 경영시스템’을 꼽는다. “창업가문에서 1명씩만 경영에 참여해 공동대표를 맡는다. 가문의 대표는 엄격한 후계자 선정 과정을 거쳐 능력을 검증한 뒤 최종 승인을 받는다. 이사회에서는 창업가문의 2명과 전문경영인 3명이 만장일치로 의사결정을 하는 ‘창업가문-전문경영인 간 파트너십 경영’을 한다.”
default
한때 한국 재벌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스웨덴의 발렌베리가 150년의 역사를 이어온 배경에도 자손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책임감, 검소함이 몸에 배도록 가르치고,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기른 뒤 세계적 금융회사에서 일하며 전문성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보하도록 하는 치밀한 승계 전략이 숨어 있다.
한국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재벌의 사정은 이와 매우 다르다. 재벌 3세들은 20대 중후반에 아버지 회사에 바로 입사한 뒤, 별다른 검증 없이 30대 초중반에 임원으로 승진하고, 40살 이전에 사장 등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다. 롯데처럼 다른 회사에서 먼저 경영수업을 받는 경우는 예외적이다. 롯데의 한 임원은 “신동빈 회장(롯데 2세)은 젊은 시절 일본 노무라증권에서 8년간 경영수업을 받았고, 신 회장의 장남(롯데 3세)은 그 전통을 따라 2년 전 노무라증권에 입사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회사에 들어와서도 실적 부진에 책임지지 않는 자리만 맡다가, 최고경영자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 총수 가문의 3세인 이재용 부회장도 이런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부회장은 33살에 처음 임원 승진을 한 뒤 42살에 사장을 거쳐, 44살에 부회장에 올랐다. 그나마 이는 재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다.
default
조양호 한진 회장은 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잘못을 직접 사과하고,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추후 조 전 부사장의 복귀를 점치는 시각이 많다. 총수들이 배임·횡령·탈세 등으로 법적 처벌을 받아 경영에서 물러났다가도, 얼마 뒤 경영에 복귀하는 게 지금까지 이어져온 관행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영세습을 하더라도 제대로 경영할 수 있는 사람을 엄선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하지만 재계 안에서 이를 정면으로 말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5대 그룹의 한 건설 계열사 임원은 “승계 문제는 그룹 안에서도 일종의 ‘성역’이다. 회장님 귀에 거슬리면 바로 잘리기 때문에 아무도 말을 않는다”고 털어놨다.
재벌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큰 비중을 고려하면 재벌 3세에 얽힌 ‘리스크’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될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여러 재벌 기업에서 일한 바 있는 한 전문경영인은 “대다수 재벌 3세들이 어렸을 때부터 황태자 대접을 받고, 회사에 들어와서도 초고속 승진을 하다 보니 안하무인이 되기 쉽다”며 “3세들은 대중과의 소통이 거의 없고, 비슷비슷한 사람들끼리 ‘그들만의 리그’에서 생활해, 국민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른다”고 지적한다.
효성의 3세 출신으로, 황태자 자리를 스스로 박차버린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은 “상당수 재벌 3세들은 창업자와 2세들에 비해 기업가 정신이 부족하고, 기업 돈과 내 돈을 구분하지 않고, 돈을 번다면 법을 어기는 것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런 3세들이 걸러지지 않는 한 재벌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한다. 독일의 수많은 가족경영 기업들이 100년 이상 역사를 거쳐오면서, 변화된 경영환경에 맞춰 합리적인 승계 시스템 갖추지 못한 곳들은 대부분 도태됐다.

2014년 11월 1일 토요일

[ㅍㅍㅅㅅ 이정환닷컴] 이재용 후계에 관한 주요 논점 총정리

이재용 후계에 관한 주요 논점 총정리

📁 시사 🕔2014/11/01
이재용 후계에 관한 주요 논점 총정리
사실 이재용 부회장의 후계구도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제일모직(에버랜드)의 최대주주고 제일모직을 중심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그리고 다른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수직적 순환출자 구조가 이미 완성돼 있죠. 그러나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고 상속세를 내고 경영권을 그대로 넘겨받기까지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습니다.
먼저 배경 설명부터 해볼까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는 몇 가지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는데요. 첫째,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하더라도 삼성전자에 대한 삼성그룹의 내부 지분 비율은 유지돼야 한다. 둘째, 상속세를 다 내고도 이재용 부회장 남매의 지배력이 아버지 시절보다 줄어 들어서는 안 된다. 셋째, 순환출자 구조를 정리하더라도 지금처럼 모든 계열사들을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상황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이라면 이런 전제 조건을 두고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를 검토할 거라는 분석입니다. 이 복잡미묘한 퍼즐을 맞추면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지분 변동 내역을 추적해 보면 지배구조 개편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가운데 어느 하나도 포기할 의사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해가 안 되시면 여기 오시면 됩니다(...)
이해가 안 되시면 여기 오시면 됩니다(…)

상속세 65%, 최대 6조원은 어떻게.

이재용 부회장이 아버지 이건희 회장에게 물려받을 재산이 어느 정도 되는지부터 살펴볼까요. 먼저 상장회사 지분은 삼성전자 지분이 3.4%, 삼성생명 지분이 20.8%, 제일모직(에버랜드) 지분이 3.7%, 그리고 삼성물산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이 각각 1.4%와 1.1%씩 있습니다. 재벌닷컴 집계에 따르면 2014년 5월 기준으로 1년 평균 주가로 환산한 결과 이것만 해도 11조7180억원에 이릅니다. 그리고 비상장 주식이 4790억원 정도 되는 걸로 평가됩니다.
지분가치
여기에 부동산이 공시가격 기준으로 6780억원 정도 더 있는데 얼추 다 더하면 13조원 정도가 됩니다. 상속세 최고세율 50%가 적용되지만 여러 가지 상속세를 줄이는 합법적인 수단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내야 할 상속세는 적게는 3조원에서 많아봐야 5조원 정도가 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이왕이면 상속 전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의 주가를 낮은 상태로 두는 게 유리하겠죠.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은 3조9640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상장회사 주식은 삼성전자 지분 0.6%가 1조2220억원, 비상장 회사 주식으로는 제일모직 지분 25.1%, 삼성SDS 지분 11.3%, 삼성자산운용 지분이 7.7% 등 2조6900억원, 그리고 기타 재산이 520억원 정도 됩니다. 이걸로는 상속세 5조원을 낼 수가 없죠. 제일모직과 삼성전자는 무조건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팔 수 있는 지분은 삼성SDS 정도밖에 없고 말이죠.
어머니인 홍라희 여사도 재산이 상당합니다. 삼성전자 지분이 0.7%로 아들보다 더 많죠. 주식 1조5460억원어치와 부동산 등 기타 재산이 310억원, 모두 1조5770억원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절반 정도 규모입니다. 동생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각각 1조1290억원과 1조640억원 정도입니다. 둘 다 제일모직 지분이 8.4%씩, 삼성SDS 지분이 4.2%씩, 1조원 정도 되고요. 부동산이 조금씩 있습니다.
이건희-일가-지분-현황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을 물려받으려면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면 안 됩니다.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6% 밖에 안 되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3.4%를 그대로 물려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문제는 상속세입니다. 2013년에 상속법이 개정돼 주식 현물로는 낼 수 없고 현금으로 내거나 현금이 없으면 주식을 처분해서 현금을 만들어야 합니다. 5년 동안 나눠서 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다른 재산을 처분해서 상속세를 내더라도 삼성전자 지분을 그대로 물려받으려 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버지 어머니 지분을 다 더해도 많은 지분은 아니니까요. 이재용 부회장에게 가장 좋은 그림은 지금처럼 제일모직과 삼성생명으로 삼성전자를 우회 지배하면서 삼성전자 지분도 그대로 물려받는 건데요.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상황에 따라 처분해야 할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유력한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삼성생명을 계열 분리하고 제일모직(에버랜드)을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는 시나리오가 있고요. 둘째,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유지하되 삼 남매가 사업 부문을 나눠 맡는 시나리오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첫 번째 시나리오는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골칫거리고 두 번째 시나리오는 공정거래법이나 금산분리 이슈 등이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습니다.

불가능한 특명, 제일모직을 지주회사로.

최근 움직임을 보면 이재용 부회장은 제일모직을 지배구조의 중심축으로 가져가되 삼성SDS 등의 지분을 상속세 납부에 필요한 실탄으로 쓸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SDS는 순환출자 구조에서 빠져있어 지분을 내다 팔더라도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죠. 상속 시점까지 최대한 삼성SDS의 기업 가치를 높여 비싸게 팔아서 현금을 마련하는 전략으로 가려고 할 겁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제일모직(에버랜드)가 2015년 봄에 상장할 계획이라는 발표부터 살펴볼까요.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뒤 한 달 뒤에 나온 갑작스러운 발표였습니다. 에버랜드가 상장해서 얻는 게 뭘까요. 지금처럼 제일모직을 통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우회 지배하는 게 가장 손쉬운 방법일 텐데 말이죠. 가장 가능성 높은 추론은 제일모직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삼성전자 등과 합병을 모색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일단 제일모직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게 아니라면 굳이 상장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상장을 한다는 건 뭔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일 테니까요. 지금까지도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지만 본격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힘이 실립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세를 다 내고도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려면 지금 같은 순환출자 구조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일 겁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 작업이 본격화 된 건 2013년 9월 무렵부터였습니다. 먼저 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의 패션 사업부문을 인수해 제일모직으로 회사 이름을 바꿨죠. 인수대금은 1조500억원. 이에 앞서 삼성물산이 8월부터 장내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야금야금 사들여 1.8%를 확보했습니다.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을 발표한 게 그해 9월이었고요. 그리고 2014년 3월에는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을 선언했습니다.
내부-지분-현황
2014년 4월에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합병을 선언했고 2014년 9월에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도 합병을 선언했습니다. 이쯤 되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감이 잡히지 않죠. 일단 제일모직이 패션 사업을 에버랜드에 넘긴 건 어차피 말만 제일모직일 뿐 패션 사업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렵습니다. 제일모직의 첨단소재 사업을 삼성SDI에 넘긴 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을 거고요.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은 기업가치를 키워 상장 이후 이재용 부회장에게 최대한 현금을 몰아주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은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려는 차원일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은 조금 예상 밖이었는데요.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을 지분을 계속 사들였기 때문에 삼성물산이 인수할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죠.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우선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4.1%나 확보하고 있죠. 삼성전자가 삼성SDI 지분을 20.4%, 그리고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을 7.2%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의 순환출자 구조를 이루고 있으면서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각각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종합화학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죠.

삼성그룹의 또 다른 아킬레스 건, 삼성물산.

문제는 정작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이 1.7% 밖에 안 되고 삼성생명이 보유한 4.8%와 삼성SDI가 보유한 7.2%를 다 더해도 13.7% 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그나마 한 주도 없습니다. 삼성물산 자사주 6.4%를 더해도 겨우 20%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이 적대적 인수합병의 공격을 받는다면 삼성물산이 목표가 될 거라는 관측도 있었죠.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서는 삼성물산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2대주주입니다. 삼성생명이 계열 분리 된다면 삼성물산이 지배구조의 중심에 놓고 판을 다시 짜야 한다는 이야기죠. 그나마 이재용 부회장이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니까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할 수 있다면 삼성물산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배구조-변화-예상
이 시나리오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많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삼성엔지니어링이 삼성물산과 합병하지 않고 삼성중공업과 합병한 걸 보면 건설사업 부분을 통합·강화하려는 시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합병 이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건설사업 부분을 따로 분할하고 여기에 삼성물산이 물산과 건설 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건설사업 부문을 넘기는 시나리오 말이죠. 삼성물산은 지주회사로 통합하는 시나리오라는 거죠.
문제는 이건희 회장 일가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이 너무 적어서 제일모직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제일모직 패션 사업 부문을 인수한 것도 삼성물산과 합병에 대비해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제일모직의 보유 부동산 등의 가치가 저평가 돼 있어 자산 재평가를 거치면 1대 1 합병도 가능할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제일모직이 독자적으로 상장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이 보유한 제일모직 지분을 이재용 부회장 등이 미리 사들이는 방안도 가능하겠죠. 이 경우 이재용 부회장 가족의 지분이 32.7%까지 늘어납니다. 거꾸로 이재용 부회장 등이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미리 사들이는 방안도 가능합니다. 삼성SDI와 삼성생명 등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사들이면 이재용 부회장 가족의 지분이 최대 29.5%까지 늘어납니다. 자연스럽게 순환출자 문제도 해결되고요.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삼성생명을 계열 분리하는 시나리오도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과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맞바꾸는 거죠. 일단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이 늘고 삼성생명은 자사주가 늘어나겠죠. 삼성전자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하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회사의 자사주 지분과 맞바꿉니다. 그럼 이건희 회장의 지주회사 지분이 늘어나겠죠.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모두 이재용 부회장에게 넘기지 않고 일부 또는 전부를 에버랜드에 증여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어차피 에버랜드는 이미 이재용 부회장 남매가 꽉 잡고 있죠.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하고 일부는 제일모직에 증여하는 방식으로 쪼개면 상속세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제일모직을 통해 계열사들에 미치는 영향력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에버랜드-주주현황

김칫국부터 마시는 법에도 없는 중간지주회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해서 지주회사가 되고 그 밑에 삼성전자가 중간지주회사로, 그리고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회사가 들어가는 시나리오도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제일모직+삼성물산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각각 제조업 계열사들과 금융업 계열사들을 수직적으로 지배하는 구조인데요. 이 시나리오의 문제는 아직 중간금융지주회사라는 게 법적으로 허용돼 있지 않다는 겁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 자회사를 두는 건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제일모직+삼성물산 지주회사가 삼성생명을 자회사로 둘 수 없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비은행 금융지주회사가 비금융 자회사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합니다. 정권 차원의 특혜가 아니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둘 다 가져가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죠.
중간금융지주회사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공익재단에 증여해 우회상속하거나 제일모직에 증여해 간접 지배하는 방안도 가능할 겁니다. 삼성생명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고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일부와 이재용이 물려받게 될 사업회사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삼성전자에 주력하되 삼성생명도 놓으려고 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죠. 동생들과 삼성생명을 나눠서 지배하는 것도 가능할 거고요.
정작 상속세는 크게 문제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앞서 살펴봤던 것처럼 삼성SDS를 과감하게 내다 팔고 나머지는 5년에 걸쳐 나눠서 내면 되는데요. 상속세가 3조5000억원이라고 가정하고 삼성SDS지분을 팔아 2조원을 만들었라면 1조5000원이 남죠. 삼성전자가 배당을 조금만 늘린다면 물려받은 삼성전자 지분에서 나오는 배당만 그대로 세금으로 내도 충분히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삼성전자가 그동안 주주들에게 배당을 짜게 주면서 사내 유보금을 늘려왔던 것도 이재용 부회장의 후계 구도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을 받고 난 뒤에 배당을 늘려서 현금이 들어오면 그걸로 상속세를 내면 되겠죠. 주주들 입장에서야 누가 회장이 되든 주가가 오르면 행복해 할 테니까요. 배당까지 두둑하게 주면 불만이 없을 거고요.
이재용 부회장의 생각은 뭘까요. 외부의 관측은 무성하지만 삼성그룹은 아직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한 적 없습니다.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을 테니까요. LG그룹이나 SK그룹에서 보듯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더욱 확대됩니다. 다만 지금은 중간금융지주회사 등이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기도 하고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지배력이 오히려 위축될 우려도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서는 지금이 가장 좋고 딱히 지주회사가 절실한 상황은 아니죠. 다만 문제는 이건희 회장이 쓰러져 누워 있기 때문에 마냥 미룰 수도 없다는 겁니다. 결국 국회에서 삼성 특별법이든 이재용 특별법이든 만들어서 중간금융지주회사를 허용해 주거나 과도기적으로 금융산업 분리 규제를 완화해주거나 지주회사 요건을 완화해주지 않는 이상 일단 버티는 수밖에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금융지주회사는 절대 안 돼.

또 하나 변수는 지금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가 이건희 회장인데 상속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그대로 물려받지 못하면 제일모직이 최대주주가 되고 자동으로 금융지주회사가 된다는 겁니다. 지금은 이건희 회장이 20.8%, 에버랜드가 19.3%로 이건희 회장 지분이 살짝 더 많아서 금융지주회사가 아닌데요. 제일모직이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가 돼서 금융지주회사로 분류되면 비금융 계열사들을 내다 팔아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됩니다.
다시 정리해 볼까요. 제일모직이 지주회사가 되면 삼성생명을 정리해야 하고 금융지주회사가 되면 삼성전자를 정리해야 됩니다. 하나의 지주회사 아래 둘 다 가져갈 방법은 없습니다. 중간금융지주회사를 만들면 된다고 하지만 그건 아직 희망사항일 뿐이고요. 금융산업 분리 원칙에도 어긋납니다. 공정거래법을 바꾸려면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할 텐데요. 그야말로 삼성을 위한 특별법이 될 텐데 여론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중간금융지주회사-2
결국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더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삼성생명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을 그대로 상속 받고 삼성전자 지분을 제일모직에 현물출자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제일모직 지분을 크게 높여 삼성전자를 간접 지배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이 과정에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가운데 일부와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을 맞교환하면 제일모직의 삼성전자 지배력을 높일 수 있겠죠.
문제는 이런 과정을 거쳐도 제일모직의 삼성전자 지분이 6.72% 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해서 제일모직이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지배하고 이 지주회사를 통해 삼성전자 사업회사와 다른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시나리오도 나옵니다. 제일모직이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유상증자를 실시하면 지분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송원근 교수는 “비은행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인정하는 것은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를 금지하는 금산분리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며, 더 근본적으로는 어떤 형태의 지주회사 제도든 그 자체로는 재벌 총수의 지배권을 약화시킬 수 없는 한계를 가진다는 점에서도 신중하게 고려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삼성 입장에서도 순환출자 고리가 모두 끊어지는 데다 비용 측면에서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전성인 교수는 “삼성이 원해서 중간금융지주회사로 간다면 막아야 하고 오히려 지금 시급한 건 금산분리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해 삼성그룹의 시스템적 위기를 차단하는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일부에서는 지주회사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대안인 것처럼 거론하고 있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지주회사 바깥에서 금융 계열사를 통해 순환출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지금 상황이 가장 만족스러울 텐데 굳이 변화를 서두를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고요.
지배구조-변화-예상
금산분리 강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금융회사가 보유한 비금융 계열사 지분의 의결권 상한을 특수 관계인을 포함 15%까지 허용하되 금융회사의 의결권을 최대 10%에서 단계적으로 5%까지 줄이겠다고 했었죠. 삼성전자의 경우 금융 계열사 보유 지분이 8.74%, 특수 관계인 지분을 더하면 17.67%나 되기 때문에 이 가운데 1.07%의 의결권이 사라지게 됩니다. 호텔신라의 경우 같은 계산으로 의결권이 4.76%나 줄어들게 되고요.
당초 금융회사의 비금융 계열사 의결권을 전면 제한하기로 했다가 15%까지 허용하기로 한 것도 삼성그룹의 강력한 로비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었습니다. 국회 분위기를 보면 그나마 남은 금융회사 의결권을 축소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가뜩이나 삼성전자 실적이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새누리당의 의지가 없다면 금산분리 규제가 지금보다 더 강화될 것 같지 않습니다.
이해가 안 되시면 여기 오시면 됩니다(...)
이해가 안 가는 게 정상입니다. 워낙 복잡하니(…)

보험업법 개정안이라는 폭탄.

국회에서 논의가 지지부진하지만 보험업법 개정안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7.6%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내다 팔아야 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그동안 삼성생명 보험 가입자들이 낸 보험금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여 삼성전자와 다른 계열사들을 지배해 왔는데 이런 간접적인 지배구조가 불가능하게 된다는 이야기죠.
현행 보험업법에서는 보험회사가 취득원가 기준으로 자기자본의 60%, 총자산의 3% 이내에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정안에서는 취득원가가 아니라 시가로 계산하도록 바뀌는데요.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의 취득원가는 4조원이 안 되지만 시가로 계산하면 19조원에 이르죠.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이 가운데 15조원 가까이를 처분해야 합니다.
2014년 6월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삼성화재에 넘기고 삼성생명이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을 넘겨받은 것도 보험업법 개정안 통과에 대비해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고 삼성생명을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자회사 지분을 상장 기업의 경우 30%, 비상장 기업의 경우 50% 이상 확보해야 합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을 14.98%, 삼성증권을 11.14%, 삼성카드를 34.1%씩 보유하고 있는데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야 합니다. 삼성카드의 최대주주는 37.45%를 보유한 삼성전자인데 삼성생명이 이 지분을 일부 넘겨받아 최대주주가 돼야 하고요. 이 과정에서 금융 계열사들이 보유한 비금융 계열사들 지분을 내다 팔아 현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지분을 각각 7.6%와 3.4%, 7.3%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배구조-개요-3
김진방 교수를 인터뷰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져 봤습니다. “교수님이 이재용 부회장이라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가운데 어떤 걸 가져가겠습니까.” 김진방 교수는 “저 같으면 금융을 선택하겠습니다”고 하던데요. 안정적이고 보유 지분에 비해 많은 지배력 행사할 수 있으니까요. 가족 기업으로도 적절하고요. 반면 제조업은 변수가 많고 자자손손 물려주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죠.
이은정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원은 “삼성이 가장 원하는 방식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계속 보유하면서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식이겠지만 현행 법 체계에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에버랜드가 보험지주회사가 되고 삼성생명이 자회사로 들어가 일반지주회사나 비금융회사를 손자회사로 지배하는 방식을 말하는 건데요. 그러려면 금융지주회사법을 개정해 보험사가 비금융회사를 지배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제일모직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포스트 이건희 시대에는 3세 경영인 혼자서 그룹 전체를 경영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겁니다. 고 이병철 회장이 자녀들에게 전자(삼성)와 유통(신세계), 식품(CJ), 제지(한솔) 부문을 분할해 승계시켰듯이 포스트 이건희 시대도 이재용 남매에게 분할 승계하는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전자와 생명, 둘 중에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김진방 교수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둘 다 갖는 건 어렵거나 매우 힘든 일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록펠러나 카네기는 1대에서 끝났지만 JP모건은 가족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김진방 교수는 “지금도 삼성생명을 거치니까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것이지 삼성전자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만약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생명을 버리고 삼성전자만 갖는다고 해도 지배력이 훨씬 약화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전성인 교수는 오히려 삼성생명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인구 고령화가 시작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인데요. 지금까지는 생명보험이 돈을 긁어모았지만 앞으로는 돈 나가는 일이 훨씬 많을 거라는 이야기죠. 국민연금이 기금 고갈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것처럼 민간 보험사들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거라는 경고입니다.
최종-예상-지배구조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서도 삼성생명을 통한 우회 지배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결국 고객들 위탁 자산입니다. 어느 상황이 되면 팔아서 현금으로 만들어 보험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거죠. 전성인 교수는 “국가 경제에 미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계열 분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이재용 부회장의 후계 구도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이런 위험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금융산업 분리 규제도 있고 보험업법 개정안도 있고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이번 기회에 어떻게든 정리하고 가는 게 안전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 거라는 거죠. 지주회사 전환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도 지주회사 전환에 대비해 금융 계열사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시죠. 일단은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경영권이 안정된 다음 일부 계열사들을 계열 분리해 독립할 거라는 이야기죠.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 사업회사를 중심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호텔신라, 삼성종합화학 등을 갖고 이서현은 제일모직 패션 부문을 다시 분리하고 제일기획을 얹어가는 시나리오가 떠돕니다.
애초에 제일모직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혼자서 그룹 전체를 경영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보기 때문이죠. 고 이병철 회장이 자녀들에게 전자(삼성)와 유통(신세계), 식품(CJ), 제지(한솔) 부문을 분할해 승계시켰듯이 상속 과정에서 이재용 남매도 그룹을 분할 승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동시에 담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는 거죠.
한동안 삼 남매가 제일모직을 공동 경영하면서 사업 부문을 책임 경영하다가 일정 시점이 지나면 출자 지분을 정리해 계열 분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이건희 회장이 이부진 사장에게 마음이 기울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어느 정도 교통 정리가 끝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재용 부회장이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등의 지분을 훨씬 더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주도권이 뒤집힐 가능성은 낮습니다.

순환출자 구조,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러 전망을 종합하면 삼성그룹은 한동안 순환출자 구조를 유지하면서 제일모직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고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늘리면서 본격적인 후계 구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에서 금산분리 완화는 기본이고 순환출자를 예외적으로 추가 허용하거나 상속세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특혜를 쏟아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순환출자-구조-2
분명한 것은 정치적 배려가 없다면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왕국을 그대로 물려받는 게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칫 그룹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재용 부회장 주변을 보면 그다지 다급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떤 계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삼성 쪽에서 먼저 요청을 할지 정치권에서 누군가가 먼저 제안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삼성 특별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겁니다.
전성인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게임의 룰을 어기는 수준을 넘어 게임의 룰을 바꾸려는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전성인 교수가 했던 말로 정리하겠습니다. “불편하면 법을 바꿔서라도, 필요하다면 국회의원 300명을 모두 매수해서라도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이재용 후계 구도를 만들려고 할 텐데요. 언론이 바람을 잡고 정치권도 눈치를 살피고 있습니다. 결국, 이건희와 이재용이 원하는 대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최종-시나리오 (1)

(http://www.leejeonghwan.com/)

더 나은 세상이 가능하다. 이정환닷컴!
친구들과 이 글을 공유하기